트럼프 "타협안 미흡" vs 시진핑 "보호주의 반대"..갈등 고조

정성엽 기자 입력 2018. 11. 17. 21:00 수정 2018. 11. 1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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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주석은 열흘 뒤쯤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또 만날 예정입니다. 무역 문제 때문에 서로 감정이 안 좋은 상태인데 만나기 전에 좋은 분위기를 만들긴커녕 오늘(17일)도 날 선 발언들을 이어갔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타협안을 보내왔다고 소개했습니다.

중국이 양보하겠다는 142개 리스트인데 꽤 훌륭하지만 네다섯 개 중요 항목이 빠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국이 (양보)하겠다는 리스트를 보냈습니다. 긴 목록입니다만, 아직 받아들일 만한 건 아닙니다.]

중국이 협상을 원하고 있어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타결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로스 상무부장관은 이번 협상 타결은 불가능하다며 내년부터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올리는 계획도 그대로라고 밝혔습니다.

APE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시진핑 주석은 미국에 대항할 우군 확보에 주력했습니다.

협력과 대결, 상생과 제로섬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할 거냐고 물은 뒤 미국을 겨냥해 보호주의에는 'NO'라고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진핑/중국 주석 : 보호주의, 일방주의를 답습하는 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심화시킬 겁니다.]

이에 대해 펜스 부통령은 중국의 지적 재산권 침해 문제를 언급하며 대중국 관세 규모를 배로 올릴 수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아직 핵심 현안에 대한 갈등이 여전해 분쟁 타결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 속에 양국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이승열) 

정성엽 기자j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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