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사건' 뭐길래..'盧·文 저격글' 누리꾼이 추적

김민찬 입력 2018. 11. 17. 20:16 수정 2018. 11. 1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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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른바 혜경궁 김씨 논란은 지난 지방선거 때 이 계정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글들이 올라와 있는 게 알려지면서 시작됐습니다.

이재명 지사 측은 자신과는 관련이 없다고 여러 차례 부인했습니다.

논란의 시작부터 경찰 수사까지의 과정을 김민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 후보들 간의 경쟁이 뜨겁던 지난 4월.

한 트위터 계정에 전해철 예비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계정과 이재명 당시 예비후보와의 연루설이 불거지자 전해철 후보 측은 "이 후보 측에 공동조사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해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파문이 커지면서 과거 게시물들까지 대거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지난해 대선을 앞둔 시점 문재인 당시 경선후보를 폄하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노골적으로 자극하는 글들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한 누리꾼에게는 '제2의 세월호 유족이 돼라'는 악의성 메시지를 남겼다는 사실도 공개돼 도덕성 논란까지 가열됐습니다.

자체 추적에 나선 누리꾼들은 이재명 후보의 아내인 김혜경 씨를 트위터 계정의 주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트위터 아이디가 김 씨 영문 이니셜과 같고 트위터 주인의 휴대전화 끝자리인 '44'도 김 씨 전화번호와 일치한다는 점 등이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이후 '혜경궁닷컴'이라는 홈페이지가 만들어져 증거들이 공개 수집됐고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지난 5월에는 현상금이 내걸린 신문광고까지 등장했습니다.

선거 뒤 전해철 의원 측은 고발을 취하했지만 다른 고발이 이어졌습니다.

3천여 명의 위임을 받은 판사 출신 이정렬 변호사가 '시민 고발인단' 명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겁니다.

의혹이 불거진 4월부터 이재명 지사는 "SNS를 하지 않는 아내에게 인신공격을 멈춰달라"며 반발했고 선거 과정에서도 거듭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지난 4월 토론회)] "제가 법률적 피해자가 아닌데 제가 어떻게 고소를 합니까? 저는 이미 밝혔습니다."

최근에는 경찰 수사의 공정성을 비판하며 반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MBC '뉴스데스크'(지난 2일)] "만약에 트위터 계정 얘기만 해도 제 아내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난리를 치겠습니까"

7개월여 간의 진실공방이 기소의견으로 일단락되면서 혜경궁 김 씨 파문은 이 지사의 정치적 입지를 벼랑 끝으로 몰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민찬입니다.

김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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