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카페 유언비어'에 보육교사 극단적 선택..6명 입건
<앵커>
지역 맘카페에 아동을 학대했다는 글이 오르고 신상 정보가 유포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죠. 경찰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올리고 교사 신상을 유포한 혐의로 6명을 입건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지역 맘카페 회원인 A 씨는 지난달 11일, 지역 축제에서 보육교사가 아이를 밀치는 듯한 모습을 목격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리고는 맘 카페에 '아동 학대를 목격했다'는 글을 올리고 김포 지역 맘카페 회원 B 씨에게도 글을 올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B 씨가 맘카페에 글을 올리면서 소문은 일파만파 번져갔습니다.
이 소문을 들은 학부모가 어린이집에 전화를 걸어 보육교사의 신원을 확인했고 다른 학부모들과 실명을 공유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실명까지 알려지면서 보육교사는 '내가 다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맘카페에 올린 A 씨와 B 씨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보육교사의 실명을 유출한 것으로 조사된 어린이집 관계자와 실명을 퍼뜨린 것으로 조사된 학부모, 관리 책임이 있는 어린이집 원장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카페 글을 보고 조카가 학대받았다고 의심해 보육교사를 찾아가 물을 끼얹은 이모까지 모두 6명을 입건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VJ : 김종갑)
원종진 기자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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