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갑질' 손님 "순간 화나서..백번 사과해도 마땅"

임태우 기자 2018. 11. 1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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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 햄버거집에서 딸뻘 아르바이트생 얼굴에 햄버거가 든 봉투를 던졌던 49살 남자가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저희 취재진하고도 연락이 닿았는데 순간 화가 난 것을 못 참았다면서 피해자한테 사과하고 싶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음식을 집어 던져 이른바 맥도날드 '갑질 손님'으로 공분을 산 49살 김 모 씨.

어렵게 연락이 닿은 김 씨는 당시 '세트' 메뉴를 주문했는데 단품이 나와 순간적으로 화가 났고 판단력이 흐려져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모 씨/가해 남성 : 문제를 그냥 감정적으로 푼 거예요. 말씀 그대로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사람이 짜증도 나고 그렇잖아요.]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법적 처벌을 떠나서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김 모 씨/가해 남성 : 욕설도 하지 않았을뿐더러 얼굴을 향해 의도해서 던진 건 아니다… 실수지만, 내 큰 잘못이니까 백번 사과해도 마땅하다, 그런 생각입니다.]

김 씨는 업무 스트레스를 아르바이트생에게 풀었다는 등의 일부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과도한 신상털기는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 씨는 어젯(15일)밤 울산 중부경찰서에서 폭행 혐의로 한 시간 넘게 조사받았습니다.

조사에 앞서 피해자 가족과 전화 통화도 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측이 병원 진단서 등을 제출하면 상해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임태우 기자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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