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부 세종 신청사 설계안 '뒷말'..심사위원장 사퇴

이기주 2018. 11. 1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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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는 2021년 정부세종청사에 추가로 지어질 신 청사입니다.

저층으로 길게 펼쳐져 있는 기존 청사부지 한 가운데에 보시는 것처럼 직사각형의 건물이 우뚝 솟아 있는데요.

이 설계안 선정을 두고 심사위원장이 중도 사퇴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이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용이 길게 똬리를 튼 모양을 형상화한 정부세종청사입니다.

연면적 약 60만 제곱미터에 현재 42개 정부기관이 입주해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세종청사 부지의 중앙 부분입니다.

현재는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데요.

이곳에 오는 2021년까지 행안부 등이 들어설 신청사가 지어질 예정입니다.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지난달 지상 14층 높이의 타워형 건축 설계를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습니다.

그런데 심사 과정에서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2명이 사퇴를 하는 파행이 빚어졌습니다.

1차 투표에서 1등을 했던 설계안이 2차 투표에서 큰 표차로 2등으로 밀렸는데 발주처인 행정안전부가 공공연히 심사방향을 유도했다는 겁니다.

[김인철/당시 설계공모 심사위원장] "(심사 전부터) 행안부는 타워형을 원한다고 공공연하게 얘기했었고, 자기네 의도로 몰아가기 위한 어떤 작전 같은 게 있지 않았나…"

최종 당선작을 선정한 심사위원 5명 가운데 2명이 행안부 추천으로, 기존 건물과의 조화를 고려하지 않고 편의상 고층형 빌딩을 선호한 행정안전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건축사들도 공공건축물 설계 공모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석정훈/대한건축사협회장] "(공공 건축물은) 후대에 물려줄 국가 자산이며 문화유산이다. 공정성과 변별력을 확보해…"

공동 발주처인 행복청과 행안부는 선정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며 당선작 설계대로 신청사를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심사과정을 조사해 권고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이기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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