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SNS 루머' 그대로 옮겨 언급했다가 사과
[뉴스데스크] ◀ 앵커 ▶
"숙명여고 쌍둥이 딸의 아빠가 김상곤 전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딸의 담임이다, 그 딸이 명문 사립대 치과대에 합격했다."
자유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이 당 공식 회의에서 한 발언인데요.
SNS에서 확산된 의혹을 그대로 언급했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2시간 만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서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16일) 오전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
먼저 운을 띄운 건 김성태 원내대표였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상곤 전 교육부총리의 자식을 담임교사로 책임졌던 분이 이번 숙명여고 쌍둥이 딸의 아빠라는 의혹이 (우리당 제보에 있었습니다.)"
이어서 김용태 사무총장이 구체적으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용태/자유한국당 사무총장] "(김 전 부총리의 딸이) 서울의 명문사립대 그것도 치과대학에 합격하였는데, 이 학교의 학과는 학종(학생부종합전형)과 수시로만 뽑는 데라는 겁니다."
그런데 이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두 딸이 숙명여고를 다닌 건 맞지만 해당 교무부장이 담임을 한 적이 없고, "명문 사립대 치대"와는 무관한 대학과 전공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발언 2시간 만에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사실관계 확인에 소홀했음을 솔직하게 인정한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김 사무총장이 제기한 의혹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딸이 2006년 서울대 미술대에서 법대로 학과를 옮겼는데 수상하다는 것으로, 당시 법대 교수였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했습니다.
"(당시 법대 교수가) 지금 이 정권의 실세 중에 실세인 분이라고 하는 것도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우연의 일치이기를 바라고…"
조 수석은 이에 대해 "박 시장의 딸이 전과할 당시 해외 연구소에 방문학자로 머물고 있었다"며 "허위 중상은 감수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서혜연 기자 (hyse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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