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돈선거 의혹' 알고도 방조".."돈 얘기 없었다"

이교선 2018. 11. 1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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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6·13 지방선거 때 공천 대가로 검은 돈 1억 원을 요구받았다는 대전 시의원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대전권 선거를 총괄하던 여당 중진 박범계 의원에게 제기했지만 묵인 방조했다면서 통신내용까지 공개했는데, 박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교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초선의 더불어민주당 김소연 대전시의원은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법자금 1억 원을 요구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지난 9월 말 시작된 폭로는 선관위 고발과 검찰 수사로 이어졌고 여기에 연루된 같은 당 전직 시의원 등 2명이 구속됐습니다.

김 의원은 박범계 국회의원과 보좌진에 지난 4월과 6월,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이 문제를 보고했지만 묵인, 방조했다고 추가 폭로했습니다.

6월 3일에는 회식 뒤 박범계 의원이 농담조로 권리금 운운했고, 의회 개원을 앞둔 6월 24일 문제 제기에는 '내 큰 고민은 생각도 않고 전화 한 통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네는 누구인가?'라는 면박 문자가 돌아왔다며 공개했습니다.

[김소연/대전시의원] "(박범계 의원이) 전날 저한테 '여기가 법정이야!' 이렇게 소리 질렀어요. '정치란 말이야!' 이러면서 사람을 얻으라고. '자네 평판 관리 똑바로 해' 이러면서 소리 빽빽 지르고…"

김소연 의원은 지난달 12쪽 분량의 경위서를 중앙당에 냈고 박범계 의원의 사과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오히려 역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범계 의원은 당시 당대표 선거 출마 발표로 바쁜 상황에서 김 의원이 공천 문제를 언급해 언성을 높였을 뿐이라며 김 의원의 주장은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박범계/국회의원] "돈 얘기는 돈 자도 안 나왔고요. 공천과 관련된 얘기를 묻길래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 지금 바빠 죽겠는데 소리를 빽 지르고 끊은 게 전부입니다."

불법 선거자금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이른바 윗선 개입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힌 가운데, 김 의원의 추가 폭로가 어디까지 파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교선입니다.

이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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