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0억원 이상 16인의 성적표' 기대 이하 7명 누구?

김영석 기자 2018. 11. 1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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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선수는 모두 16명이었다. 지난해 11명보다 5명 늘었다. 이들은 연봉값을 했을까.

연봉 1위는 올해도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6)다. 지난해 4년 150억원에 롯데로 복귀했다. 계약금 50억원에다 4년 동안 매년 25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30대 중반을 넘어섰으면서도 이대호의 방망이 위력은 여전했다. 543타수 181안타, 타율 0.333을 기록했다. 37홈런에다 125타점을 올렸다. 조선의 4번 타자가 여전히 자신임을 그대로 보여준 한 해였다.

연봉 2위는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30)이었다. 연봉 23억원이다. 지난해보단 다소 성적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29게임에 등판해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184.1이닝을 소화하며 2883구를 던졌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17차례나 기록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자신이 대한민국 에이스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공동 연봉 3위 가운데 롯데 손아섭(30)이 있었다. 올해 4년 98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연봉은 15억원을 받았다. 그는 올해도 꾸준했다. 553타수 182안타, 타율 0.329였다. 26홈런에 20도루를 기록했다. 109득점, 93타점을 올렸다.

공동 3위 KIA 최형우(35)는 지난해 4년 100억원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528타수 179안타, 타율 0.339를 기록했다. 25홈런에다 103타점을 기록했다. 자신이 100억원의 사나이임을 올해도 보여줬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넥센 히어로즈로 복귀한 박병호(32)도 공동 3위 연봉인 15억원을 받았다. 부상 등으로 113경밖에 뛰지 못했지만 43홈런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400타수 138안타, 타율 0.345를 기록했다. 지난 2일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 9회초 2아웃 상황에서 보여준 동점 투런 홈런은 그가 영움임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SK 와이번스 김광현(30)은 지난해 1월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앞서 SK와 4년 85억원에 FA 계약을 맺으며 매년 연봉 14억원을 받기로 했다. 지난해 통째로 시즌을 건너뛴 김광현은 구단의 철저한 관리 속에 올해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25게임에 등판해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136이닝밖에 던지지 못해 규정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재야의 방어율 최고수였다.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2게임에 등판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6차전 마무리 투수로 나와 13회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우승 순간 마운드에 있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와 원 소속구단이 아닌 LG 트윈스와 계약을 맺은 김현수(30)에겐 아쉬움이 남은 한 해가 될듯하다. 4년 115억원으로 역대 2위 FA 계약 규모였다. 연봉은 14억원이다. 올 시즌 117게임에 나와 453타수 164안타, 타율 0.362로 수위타자가 됐다. 그러나 지난 9월 4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뒤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러면서 팀도 가을야구에 가지 못했고, 자신의 기록들도 다른 선수들에게 모두 밀려버렸다.

같은 14억원의 연봉을 받은 한화 이글스 김태균(36)은 더욱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부상과 부진 등으로 73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254타수 80안타, 타율 0.315를 기록했다. 출루율은 0.358이었다. 14년 연속 4할 출루율 기록이 무산됐다. 홈런은 10개에 그쳤다.

연봉 12억5000만원을 받은 KIA 윤석민(32)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렸다. 8패 11세이브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6.75나 됐다. 피안타율은 0.333을 기록했다. 반대로 연봉 12억원을 받은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정우람(33)은 35세이브를 올리며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등극했다.

연봉 12억원을 받은 SK 최정(31)은 홈런 35개를 쳤지만, 타율은 0.244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꼴찌였다. 그러나 지난 12일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9회초 2사 때 동점 홈런을 쳤다. 두 번째 FA 계약을 앞두고 자신이 살아있음을 보여준 한 방이었다.

4년 88억원을 받기로 하고 KT 위즈에 안착한 황재균(31)의 평가는 엇갈린다. 연봉 12억원이다. 25홈런을 기록했지만 타율은 3할을 넘지 못했다. 실책은 17개나 된다. 몸값 논란이 일만하다.

이밖에 연봉 10억원을 받은 두산 장원준(33), LG 차우찬(31) , 삼성 강민호(33), 롯데 민병헌(31) 등도 대체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고액 연봉자로 평가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볼때 사람에 따라 평가는 다를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1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16명 가운데 7명 내외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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