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착시'..투톱 빼니 3분기 상장사 영업익 11% 추락

장가희 기자 2018. 11.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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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국내 상장사들의 수익 창출력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 규모가 크게 줄고 있고, 특히 반도체 착시를 빼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장기업들의 3분기 사업보고서 내용 취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장가희 기자, 지난 3분기 상장사들의 성적은 얼마나 되나요?

<기자>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실적 결과를 보면, 누적 매출액은 1천403조원으로 지난해보다 5.47% 늘었고, 영업이익은 130조원, 당기순이익은 96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은 484조원, 영업이익은 46조원으로 9.26%, 순이익은 33조원으로 7.95% 불어났습니다.

<앵커>
우리 수출의 버팀목은 반도체가 돼 왔는데, 반도체 착시를 걷어내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외연상 영업이익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올해 3분기까지 삼성전자가 올린 영업이익은 48조원, SK하이닉스는 16조4천억원입니다.

이들 기업이 상장사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3분기까지는 39.6% 였는데, 올해는 49.6%까지 늘었습니다.

이들 두 기업의 영업이익을 빼면 전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65조57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 줄어듭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두 회사를 제외한 상장사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대비 11.3% 줄어든 21조8천여억원에 그칩니다.

특히 상장사 10곳 중 6곳은 지난해보다 이익이 줄어들었는데요.

국내 제조업의 큰 축인 자동차와 정유화학 업종의 부진 때문입니다.

<앵커>
개별 기업도 살펴보죠.

대표 기업 삼성전자 사업보고서가 공개됐는데, 임직원들의 연봉 수준은 얼마나 되던가요?

<기자>
올해 3분기까지 이상훈 삼성잔 이사회 의장과 이재용 부회장,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대표이사 등 등기이사 5명의 보수 총액은 193억4천6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38억6천900만원이었습니다.

1인 평균으로는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들어든 수준인데요.

올해 반도체 호황에 실적은 좋았지만,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초고액 연봉을 받던 대표이사들이 모두 교체됐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직원들은 10만3천명으로 1인당 평균 급여액은 6천3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네, 또 반도체 투톱중 하나인 SK하이닉스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뭡니까?

<기자>
올해 3분기까지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전세계 D램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30%까지 늘렸습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보고서를 보면, 지난 2분기 기준 D램시장 점유율은 30%로 전분기 27.2% 대비 2.8%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이 6조472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가량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3분기 시장 점유율은 30%초반대로 올랐을 가능성도 큽니다.

미세공정에선 2세대 10나노급 D램에 이어 차세대 DDR5 D램 개발까지 성공해 향후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시장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장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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