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사퇴에 '발언 논란' 손혜원, 공식행보 자제·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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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의 자진 사퇴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손 의원은 15일 공식 행보를 자제한 채 이에 대한 언급을 일절 피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손 의원 측 관계자는 "(손 의원이) 지역구 일정이 있어 의총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선 감독 사퇴와 관련해서는)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 의원실에서도 공식 입장은 내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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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의 자진 사퇴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손 의원은 15일 공식 행보를 자제한 채 이에 대한 언급을 일절 피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개의 무산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소속 의원들을 소집해 의원총회를 열었으나, 이 자리에 손 의원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손 의원은 뉴시스와의 연락에도 응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손 의원 측 관계자는 "(손 의원이) 지역구 일정이 있어 의총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선 감독 사퇴와 관련해서는)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 의원실에서도 공식 입장은 내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선 감독은 전날 오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발 논란이 불거진 이후 한 달 만이다.
선 감독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수차례 사퇴를 공표하고 싶었지만 야구인으로서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이었음에도 변변한 환영식조차 없었다.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금메달의 명예와 분투한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켜주지 못한 데 대해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었다"며 사퇴를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
특히 선수 선발 시비로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기도 한 선 감독은 "어느 국회의원이 말했다. '그 우승(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 이 또한 사퇴 결심을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어느 국회의원'이라며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사실상 손 의원의 발언이 사퇴 결심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힌 셈이다. 손 의원은 지난달 10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 "아시안게임 우승이 그렇게 어려운 우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야구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평가절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손 의원 측 관계자는 "저희는 저희대로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문제제기를 했던 것"이라며 "(선 감독이) 사퇴하는 것도 모르고 있었고, (사퇴와 관련해 선 감독과) 사전에 어떤 통보나 대화를 한 것도 없다. 국감에서 공식적으로 얘기한 것 외에는 없다"고 잘라말했다.
당시 국감에서 선 감독에 대한 비난 외에도 '연봉이 얼마냐', '몇시에 출근하느냐' 등 핵심을 벗어난 질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손 의원은 다음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곡'이라는 제목의 시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는 선 감독 사퇴하는 것 반대입니다. 자신의 소신은 맞고 다른 이들의 의견을 싸그리 무시하는 그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라며 비난 여론을 진화하려 애썼다.
그러나 결국 선 감독이 사퇴하자 손 의원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세 차례에 걸쳐 글을 올렸지만, 선 감독에 대한 입장 표명 없이 국민연금과 유물발굴, 여자컬링 대표팀에 대해서만 언급할 뿐이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손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차기 야구대표팀 감독으로 손 의원을 추천해야 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이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는 손 의원이 오르기도 했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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