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킴'의 폭로, 왜 9개월이 걸렸나

정형근 기자 입력 2018. 11. 16. 06:10 수정 2018. 11. 1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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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컬링 신드롬을 일으킨 '팀킴'이 부당 대우를 폭로했다.

'팀킴'의 폭로는 왜 9개월이 걸렸을까.

경북체육회 여자 컬링 '팀킴'은 1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소문을 둘러싼 내용을 밝혔다.

김 전 부회장의 딸인 김민정 감독은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컬링 대표팀 감독으로 '팀킴'을 지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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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킴'이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호소문을 둘러싼 내용을 설명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올림픽파크텔, 취재 정형근, 영상 배정호 기자] 지난 2월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컬링 신드롬을 일으킨 ‘팀킴’이 부당 대우를 폭로했다. ‘팀킴’의 폭로는 왜 9개월이 걸렸을까.

경북체육회 여자 컬링 ‘팀킴’은 1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소문을 둘러싼 내용을 밝혔다.

'팀 킴'은 지난주 대한체육회와 경북체육회, 경북도청, 의성군 등에 호소문을 보내 "김경두 전 부회장에게 욕설과 폭언을 셀 수 없이 들었다. 상금도 정산 받지 못했다. 김민정 감독은 훈련장에 거의 나오지 않았다. 김 전 부회장은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자신의 딸인 김민정 감독을 선수로 출전시키기 위해 김초희 선수를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하려 했다”는 등의 내용을 주장했다.

평창 올림픽이 이후 약 9개월 만에 호소문을 보낸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 '안경 선배' 김은정은 “올림픽 이후에 참은 부분이 많다. 한두 달, 1년 정도 기다리면 변하지 않을까, 예전처럼 우리를 조금은 이해해 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계속 고민하다 시간이 이렇게 지났다. 올림픽 이후에 전혀 바뀌지 않은 것을 봤고, 운동을 하는 데 더 힘들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면서 호소문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은 의성에 한국 최초 컬링 전용 경기장을 건립했다. 김 전 부회장의 딸인 김민정 감독은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컬링 대표팀 감독으로 ‘팀킴’을 지도했다. 김민정 감독의 남편인 장반석은 평창 동계 올림픽 믹스드 더블 대표 팀 감독을 맡았다.

김경두 전 부회장이나 장 감독과 부당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느냐고 묻자 김은정은 “문제를 제기한 선수가 힘들어지는 상황이 생겼다. 평소 돌아오는 얘기는 김경두 교수께서 우리를 어떻게 키웠고, 얼마나 많은 혜택을 받았는지에 대한 얘기였다. 대화가 안된다고 느껴서 얘기를 하지 않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은정은 모든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김경두 전 부회장과 가족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림픽 이전에는 그래도 (김경두) 교수님도 잘되고 우리도 잘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은 교수님은 가족과 교수님이 한국 컬링에 큰 역할을 하고 싶어 했고, 그러기 위해 선수들을 이용했다는 점이다”라고 밝혔다.

“호소문을 내기 전까지 정말 고민이 많았다. 왜 이렇게 시간이 흐른 뒤에 얘기했냐고 말씀하는 점에 대해서는 선수 생활을 걸 수밖에 없었고, 교수님의 독식이 워낙 커서 준비하는 데 심사숙고 할 수밖에 없었다. 감사에서 모든 부조리들이 밝혀지길 바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팀킴'의 호소문과 관련해 대한체육회, 경상북도와 공동으로 특정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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