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폭행' 엇갈린 주장..男피의자 경찰 조사 미뤄

조희형 2018. 11. 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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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뉴스] ◀ 앵커 ▶

그제 새벽 서울 이수역 근처 한 주점에서 발생한 남녀 간 폭행 사건의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남성 일행과 여성 일행이 서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경찰은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그제 새벽 4시쯤 서울 이수역 근처의 한 주점에서 남성 일행 3명과 여성 일행 2명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습니다.

[남성] "네가 먼저 쳐봐. 네가 먼저 쳐봐. XX 쳐봐. XX"

[여성] "쳐봐. XX달고 이것도 못해? 너 XX지?"

여성 일행이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며 다친 사진과 함께 온라인 게시물을 올리면서 파문이 확산됐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남성을 처벌해 달라는 청원에 하루 새 30만 명이 서명했습니다.

폭행 당시 여성들이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가 짧다는 등의 성적 비하 발언을 남성들에게 들었다며 이들을 엄벌해 달라는 겁니다.

그러나, 목격자들은 사건 당사자인 여성 일행 2명이 다른 테이블에 있던 남녀 커플과 먼저 시비가 붙었고, 또 다른 테이블에 있던 남성 일행과 말다툼을 벌이면서 몸싸움까지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남성 일행도 "욕설과 함께 시비를 건 쪽은 여성"이라며, 싸움을 피하기 위해 주점을 나가려는 자신들을 막다 여성이 다친 것일 뿐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 당사자의 진술이 서로 엇갈린다며 목격자 조사나 CCTV 분석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남성 피의자를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해당 남성이 조사를 미뤄 우선 목격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사건의 발단이나 경위, 피해상황 등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조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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