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철도·도로 연결' 김정은 답방 마중물..조명균, 방미 성과 주목

김영환 2018. 11. 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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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나 내놓을 성과에 남북의 시선이 쏠린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 공동선언'에서 약속한 연내 서울 답방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이 막아서고 있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사업이 실마리를 풀 수 있는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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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서울 답방 위해서는 평양 공동선언 결실 필요
남북 도로·철도 현대화 위한 착공식으로 계기 마련할 듯
조명균, 미국에서 폼페이오 만나 회동..교류 속도 이견 좁힐지 관심
조명균 통일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나 내놓을 성과에 남북의 시선이 쏠린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 공동선언’에서 약속한 연내 서울 답방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이 막아서고 있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사업이 실마리를 풀 수 있는 과제로 꼽힌다.

지난 13일부터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조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한반도 정세 및 북한 비핵화 협상 로드맵에 대해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주목받는 것이 남북 간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이 될 전망이다.

우리 정부가 국제적 대북 제재 공조를 깨트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던 철도·도로 연결 사업은 미국 측과의 이견 속에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남북이 지난 12일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에서 머리를 맞대고 도로공동연구 조사단 제2차회의를 개최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은 대북 제재 완화 이후 남북 교류가 가시화됐을 시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과제다. 평양 공동선언에서 연내 남북 철도·도로 공동조사와 착공식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서울에서 10월 개최 예정이었던 북한공연단 ‘가을이 왔다’ 역시 기약없이 일정이 연기되고 있지만 중요성 면에서는 철도·도로 연결에 비할 바가 아니다.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평양 공동선언에서 합의했던 사업이 결실을 맺는 것이 중요하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은 현시점에서 남북 정상이 다시 만날 수 있는 유의미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조 장관의 방미 성과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조 장관이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 남북 도로·철도 현대화를 위한 사전작업에 만족할 만한 성과물을 얻어낸다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는 연내 치러질 착공식 참여라는 명분이 더해질 수 있다. 1·2차 남북 정상회담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유도했듯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교착 상태에 놓인 북미 관계를 풀어낼 여지를 마련할 수도 있다.

북측도 이 같은 남북 교류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남북간 공조가 가능해 보인다. 북측은 오는 16일 사상 첫 남북 항공 관련 실무회담을 먼저 제의해오면서 남북 교류 분위기 유지에 군불을 뗐다.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가 방남하고, 우리측에서도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이 금강산관광 20주년 행사를 위해 금강산을 찾는 등 교류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남북간 활발한 교류 속에 남북 협력사업 속도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논의에 조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이 마주서게 되는 셈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두 장관의 회동 주제에 대해 “주요 관심사에 대한 상호 의견 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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