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세트 4연승' 엑자시바쉬, 김연경이 뛴 '역대 최강 팀' 될까

조영준 기자 2018. 11. 15. 11:4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페네르바체를 꺾은 뒤 무실세트로 4연승을 거둔 엑자시바쉬 선수들 ⓒ 엑자시바쉬 트위터 캡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연경(30)의 소속 팀 엑자시바쉬가 올 시즌 초반 최강의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엑자시바쉬는 지난 1일 열린 슈퍼컵(스포츠토토컵)에서 라이벌 바키프방크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4일부터 시작한 터키 여자 프로배구 리그(술탄 리그)에서는 현재까지 4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엑자시바쉬와 바키프방크는 똑같이 4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무실세트로 전승을 기록한 엑자시바쉬는 세트득실률에서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엑자시바쉬는 터키 리그에서 17번 우승한 명문 구단이다. 그러나 2011~2012 시즌 이후 아직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12년 이후 바키프방크와 페네르바체의 기세에 밀린 엑자시바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승부수를 던졌다. 그동안 엑자시바쉬의 앞날에 번번이 제동을 걸었던 김연경을 영입했다.

김연경은 페네르바체에서 6년간 뛰며 팀을 리그 우승 2회, 터키 컵 2회,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 리그 1회, CEV 컵 1회 정상에 올려놓았다. 엑자시바쉬는 현역 최고의 왼손 공격수인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와 미국 국가 대표 팀의 기둥 조던 라슨을 데리고 있다.

팀 구성은 좋았지만 리그 정상은 차지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주팅(중국)과 로네케 슬뢰체스(네덜란드)를 앞세운 바키프방크에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김연경을 영입한 뒤 팀 전력은 한층 탄탄해졌다. 김연경-보스코비치-라슨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다른 팀을 압도했다. 특히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김연경의 가세로 공격은 물론 수비와 리시브도 탄탄해졌다.

▲ 김연경 ⓒ 엑자시바쉬 SNS

김연경은 2011년 페네르바체의 유니폼을 입고 터키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페네르바체의 선수 구성은 '여자 배구 지구 방위대'로 불릴 정도였다.

당시 페네르바체에는 세계 여자 배구를 풍미했던 리우뷰 소콜로바(러시아)와 로건 톰(미국) 파비아나 클라우디노(브라질) 등이 뛰고 있었다. 쟁쟁한 선수들과 주전 경쟁을 펼쳤던 김연경은 2011~2012 시즌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에서 MVP를 수상했다.

이후 페네르바체의 전력은 약해졌고 김연경이 공격과 리시브를 책임지는 경기는 늘어났다. 2016~2017 시즌 페네르바체의 선수 구성은 바키프방크와 엑자시바쉬와 비교해 떨어졌다.

그러나 김연경을 비롯해 미들 블로커 에다 에르뎀(터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 등이 선전하며 리그 우승은 물론 컵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올 시즌 엑자시바쉬는 2011~2012 시즌 페네르바체와 더불어 김연경이 뛰었던 팀들 가운데 선수 구성이 가장 화려하다. 백업 날개 공격수인 멜리하 이스메일루글루와 고즈데 일마즈(이상 터키)가 있다는 점도 김연경의 짐을 덜어주고 있다.

문제는 세터 포지션이다. 엑자시바쉬는 지난 시즌까지 세계적인 세터인 마야 오그네노비치(세르비아)가 야전 사령관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둔 오그네노비치는 러시아 디나모 모스크바로 둥지를 옮겼다.

▲ 티아나 보스코비치 ⓒ 엑자시바쉬 SNS

엑자시바쉬는 오그네노비치의 빈자리를 매우기 위해 갈라타사라이에서 뛰던 감제 알리카야(터키)를 데려왔다. 그러나 감제와 공격수들의 호흡은 아직 불안하다.

매 시즌 새로운 세터를 만났던 김연경도 감제와 호흡에서 애를 먹고 있다. 슈퍼컵에서는 매우 불안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감제와 호흡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마르코 모타(브라질) 엑자시바쉬 감독은 팀이 무실세트로 4연승을 거둔 뒤 "우리 팀은 강팀의 영혼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연경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다는 점은 장단점이 있을 수 있다"며 "현재 팀 동료들은 코트 안에서 모두 열정적으로 도와주려고 한다. 자기 플레이는 물론 팀 플레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POTV는 오는 17일 새벽 12시 50분부터 터키 여자 프로배구 리그 엑자시바쉬와 THY의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