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수능 출제비용 '245억원'.. 수능 도입 이래 역대 최대

이강은 2018. 11. 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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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대비용 예비 수능문제 내년 모의평가 등에 활용될 듯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5일 전국 86개 시험지구, 119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이번 수능 출제비용이 1994년 도입된 수능 25년 역사상 가장 최대인 245억원을 기록했다. 진난해(156억원)보다 무려 89억원이나 늘었다. 이는 수능 출제위원들의 합숙기간이 최대로 길어진 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 출제위원들은 34일 일정으로 합숙에 들어갔다가 ‘포항 지진’으로 수능 자체가 일주일 연기되면서 그만큼 더 합숙을 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처음부터 합숙 기간이 46일로 확정됐다.

수능 당일 지진이 날 경우에 대비해 올해부터 ‘예비문항’을 만들기로 하면서 출제 시간이 더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진이 나지 않는다면 예비문항으로 만들어 놓은 문제들은 내년도에 치러질 2020학년도 수능 모의평가 등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한 수험생이 휴대전화기 제출을 위해 이름을 적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갑자기 합숙이 연장돼 애를 먹어 올해는 아예 합숙기간을 늘렸다”며 “출제위원들이 작성하는 계약서에 수능 당일 지진이 나면 합숙이 일주일 연장될 수 있다는 점도 적었다”고 전했다.

출제에 직접 관여하는 인력은 지난해와 비슷한 300명가량이 투입됐다. 검토인력과 보안요원, 음식·세탁 등을 담당하는 지원인력, 의료진, 출제가 끝난 뒤부터 합숙에 들어가는 문답지 인쇄 담당자 등을 합하면 700명 규모다.

투입된 인력은 지난해와 비슷하나 출제 기간이 길어지면서 출제에 든 예산도 지난해의 1.5배 수준으로 껑충 뛴 것이다.

출제위원들은 이날 수능 마지막 시험영역이 끝남과 동시에 합숙장소를 나와 해방감을 맛보게 된다. 문제유출 방지 등 보안을 위해 합숙 기간에는 외출하거나 휴대전화, 이메일처럼 외부와 연락할 수 있는 통신수단을 사용하는 게 금지된다. 인터넷 검색도 보안요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문제와 관련된 내용만 찾아볼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조차 보안요원의 ‘점검’을 거친다.

출제위원들은 특히 창의적이고 변별력 있는 문제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 토론 과정에서 자신의 문제가 채택되지 않아 받는 자괴감, 자신이 낸 문제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두려움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에서도 46일 만에 벗어나게 됐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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