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수능 시험장 앞 지키는 학부모들 "내가 더 긴장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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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5일 오전 8시40분 시작된 가운데 입실이 완료돼 닫힌 교문 앞에 서있는 한 학부모는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자녀의 신신당부에도 불구하고 이 수험생의 부모는 한참동안 교문 앞에 서있다 자리를 떴다.
이날 수험생 자녀의 손을 꼭 잡고 고사장을 찾은 한 학부모는 "평상시 해왔던 대로 시험 치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긴장하지 말고 분명히 잘될 거니까"라며 고사장에 들어가는 자녀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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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50분쯤 고사장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에 도착한 김성민양(19)은 자신을 데다준 모친에게 "계속 밖에서 서있지 말고 집에 들어가 기다려라"라면서 "시험 잘보고 오겠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자신의 부모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자녀의 신신당부에도 불구하고 이 수험생의 부모는 한참동안 교문 앞에 서있다 자리를 떴다. 비록 수능 한파는 없었지만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4.7도로 꽤 쌀쌀했다. 또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예보돼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고사장에 오는 수험생과 학부모도 많았다.
◆"우리 아들·딸, 잘할 거야 파이팅"
이날 수험생 자녀의 손을 꼭 잡고 고사장을 찾은 한 학부모는 "평상시 해왔던 대로 시험 치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긴장하지 말고 분명히 잘될 거니까"라며 고사장에 들어가는 자녀를 응원했다.
이처럼 시험 당일 학부모의 격려도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가 자녀에게 "그간 최선을 다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힘을 북돋아주면 수험생은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
교문 앞에 한참동안 서 있던 한미숙씨(45·여)는 "아침을 과일 위주로 챙겨줬는데 밥을 챙겨주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며 "(자녀가) 먹기 싫다고 해도 든든히 챙겨줬어야 했는데 아침밥 때문에 시험에 영향을 끼칠까 걱정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같은 고사장에 딸을 들여보내고 한참동안 고사장을 바라보던 김모씨(49)는 "아이의 수능 걱정 때문에 잠을 거의 못잤다"면서 "내가 시험을 치르는 것처럼 긴장되고 떨린다. 자식이 하던 대로 잘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수능에 임하는 학무모의 심정을 대변하기도 했다.
어머니와 함께 고사장을 찾은 이희진양(19)은 "수능이 끝난 뒤 가족끼리 해외여행을 떠나기로 했다"면서 "꼭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거둬 부모님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고 싶다"고 수능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수험표를 든 채 고사장을 찾은 김모군(19)은 "수험생인 자신을 위해 부모님은 1년 넘게 거실에 있는 TV를 보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더더욱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마음이 약해질까봐 부모님께 고사장에 혼자 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선배들을 바라보는 후배들의 모습에서도 긴장감이 느껴졌다. 응원차 고사장을 찾은 한 학생은 "선배들의 긴장한 모습이 미래의 내 모습 같아 감정이입이 된다"면서 "괜히 (내가) 더 긴장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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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은혁 기자 ehry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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