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측 "9월 모의고사, 언니는 수학 빼고 모두 1등급"

이기우 기자 2018. 11. 15.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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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경찰 수사결과 반박
"동생은 입원해 성적 안나왔지만 기본적으로 실력 있다는 증거"

시험문제 유출 혐의를 받는 서울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51·구속)씨와 쌍둥이 딸들(17)이 14일 변호인을 통해 경찰 수사 결과를 반박했다. A4 10장 분량이다. 사건이 불거진 이후 치른 9월 모의고사 성적도 공개했다.

이들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오현의 최영 변호사는 "쌍둥이 언니가 최근에 본 9월 모의고사에서 국어 93점, 수학 85점, 영어 90점을 받았다"고 했다. 6개 과목 중 수학은 2등급(상위 11%)이었고 나머지는 1등급(상위 4%)이었다.

9월 성적표 공개는 쌍둥이 자매가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받는 중간·기말고사에서는 전교 1등까지 하며 상위권 성적을 보였는데, 답안 유출이 어려운 3월 모의고사는 하위권을 기록했다는 경찰 측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언니의 경우 3월 모의고사에서 국어 459등, 수학 121등을 했다.

최 변호사는 "3월 모의고사의 경우 시험 중간 포기하거나, 답안을 밀려 쓴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의혹이 불거진 이후인 9월 모의고사를 앞두고 쌍둥이들에게 "실력으로 증명할 수 있는 기회이니 시험을 잘 보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쌍둥이 동생의 경우 9월 모의고사에서 국어 166등을 기록하는 등 언니보다는 성적이 낮았다. 동생은 사건 후 극심한 스트레스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 최 변호사는 "자매들이 기본적으로 실력이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화학 시험의 경우, 담당 교사가 원래 학교에 제출했던 답안을 시험 이후 수정했다. 경찰은 전교생 가운데 유일하게 쌍둥이 동생만 정정 전(前) 답('10:11')을 썼는데, 답안이 유출된 증거라고 했다. A씨 측은 "우연의 일치"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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