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으로 미세먼지 막아준다?..절반 이상이 '근거 없음'

배양진 2018. 11. 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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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단 시민 개개인이 미세먼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하다보니, 관련 제품들 또 찾게 됩니다. 그 가운데 하나로 미세먼지를 차단해준다는 화장품들도 있는데, 광고를 그대로 또 믿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배양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화장품 가게에서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있는 화장품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화장품 가게 직원 : 미세먼지가 최근에 많이 심해졌잖아요. 그것 때문에 나온 게 00라인이에요.]

미세먼지를 막아 준다는 화장품입니다.

얼굴에 막을 만들어서 미세먼지를 차단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효과를 광고하려면 공인시험기관에서 성능 실험을 해서 입증자료를 식약처에 제출해야 합니다.

현재 일부 제품들은 투명 공해 필터가 있다거나 얼굴에 실리콘 막을 만들어 미세먼지가 달라붙지 않게 해준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품 53개 중 27개는 제대로 된 증거자료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화장품 업체 관계자 : 저희가 콘셉트적인 측면에서 양이온 음이온을 얘기했는데, 이건 정확한 증거가 어렵다고 판단해서…]

식약처는 이들 업체에 대해 광고를 중단하라는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입니다.

하지만 광고만 못할 뿐 현재로써는 판매 자체는 문제가 없습니다.

식약처는 증거자료를 낸 나머지 제품에 대해서는 일단 효과를 인정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런 제품들도 미세먼지를 완전히 막지는 못하기 때문에 과장된 광고를 그대로 믿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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