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손실난 엘리엇, 현대차에 "최소 14조원 주주환원하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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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이 다시 현대자동차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엘리엇은 13일 현대자동차가 자본을 지나치게 보유한 반면 주주 배당은 '업계 기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에 최소 1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등을 요구했다.
지난 5월 엘리엇은 현대차에 주주환원 정책을 요구하며 주가 상승시 차익 실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현대차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5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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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이 다시 현대자동차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엘리엇은 13일 현대자동차가 자본을 지나치게 보유한 반면 주주 배당은 '업계 기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에 최소 1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등을 요구했다.
엘리엇은 이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그룹 이사진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콘웨이 맥켄지(CONWAY MACKENZIE) 독립분석 보고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현대차가 8조~10조원, 현대모비스는 4조~6조원 규모의 자본이 초과됐다고 지적하고, 비관적 시나리오를 적용하더라도 현대차와 모비스는 3년의 부진을 견딜 수 있고, 여전히 8조원과 5조원의 여유현금을 보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근거로 비관적인 상황에서도 14조원의 여유자금을 자사주 매입 등에 사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그동안의 엘리엇의 투자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엘리엇은 현대차에 주주환원 정책을 요구하며 주가 상승시 차익 실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현대차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5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이번에 재차 주주환원 정책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엘리엇은 지난 5월 현대모비스의 모듈·AS부품 사업을 떼서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것에 반대하면서 현대차그룹은 사업구조 개편에 실패했다. 이후 현대차와 모비스의 주가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해 합병을 반대한 엘리엇의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났었다.
최석환 기자 neokis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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