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올라간 '슈퍼 히어로'..마블의 전설 스탠 리 별세(종합)
'엑셀시오르'(더 높이) 마지막 트윗도 '눈길'
![스탠 리 [EPA=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11/13/yonhap/20181113073711765iutw.jpg)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수많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어낸 미국 만화업계 거물 스탠 리가 1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스탠 리는 이날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의 시더-시나이 메디컬센터에서 숨을 거뒀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스탠 리의 유족이 공식 확인했다
올해로 96세인 그는 여러 지병을 앓아왔다. 최근 건강 악화로 의료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리는 잭 커비(1917~1994) 등과 함께 스파이더맨·헐크·닥터 스트레인지·판타스틱4·데어데블·블랙 팬서·엑스맨·아이언맨·토르 등 수많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어낸 인물로 유명하다.
본명인 '스탠리 마틴 리버'보다는, 필명인 '스탠 리'(Stan Lee)로 더 잘 알려졌다. 한국에서도 스탠리 옹'이라는 별명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1922년 뉴욕 맨해튼의 루마니아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939년 우연한 기회에 타임리 코믹스(마블 코믹스 전신)에 입사하면서 만화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편집 조수로 일을 시작했다가 능력을 인정받아 이야기 구성에도 참여했다. 특히 당시 큰 인기를 끈 '캡틴 아메리카' 각본 일부를 쓰면서 만화 원작 제작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마블 코믹스를 대형 멀티미디어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마블의 슈퍼 히어로 영화에 40여 차례 카메오 출연하기도 했다.
마블 코믹스 편집장과 마블 엔터테인먼트 사장 등을 역임한 리는 1994년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를 수상했고 1995년 잭 커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2008년에는 예술가들의 최고 영예인 '미국 예술 훈장'을 수상했다.
지난해 아내와 사별한 리는 올해 초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혐의로 시카고의 한 마사지 테라피스트로부터 피소되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이기도 하다.
'참전용사의 날'(Veterans Day)인 전날 그의 공식 트윗 계정에는 "미국의 모든 참전용사에게 감사하다. 재밌는 사실: 2차 세계대전 당시 스탠의 보직은 '극작가'(Playwright)"라는 글이 올라왔다.
리가 직접 운영하지는 않았지만 팔로워가 300여만 명에 달하는 공식 트위터 계정으로 알려졌다.
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이 계정에는 출생과 사망 연도를 뜻하는 '1922-2018'이라는 문구가 마지막으로 올라왔다. 슈퍼 히어로가 하늘로 힘있게 올라가듯, 리가 평소 자주 사용했던 '엑셀시오르'(Excelsior·더욱 더 높이)라는 단어도 적혔다.
리의 트위터 계정엔 추모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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