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변칙 원아모집·허위사실 유포'..울산 북구 사립유치원 특별감사 시작
시교육청, 직원 5명 구성 감사팀 구성..수사기관 의뢰 검토
사립유치원연합회 14일 교육감 면담..대책 논의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시교육청이 12일 최근 변칙적인 원아모집과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북구의 한 유치원에 대한 특별감사를 시작했다.
시교육청은 본청 감사실 직원 등 5명으로 구성된 특별감사팀을 꾸려 북구 A 유치원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팀은 이날 A 유치원 원장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원장이 병원에 입원 중인 관계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감사팀은 A 유치원에 대해 학부모들에게 안내한 방과후 과정 축소 운영, 통학 차량 미운행, 급식 미지급 등에 대해 물었으며, 원장의 상태가 호전되면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또 학부모들에게 보낸 진급신청서와 일부 학부모들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한 정황도 포착했다.
이 유치원은 진급신청서에 '울산시교육감이 감사를 더욱 강화하고, 신고자에게 2억원의 포상금 내지는 30억원의 보상금을 제시함으로써 사립유치원을 감시하는 '보이지 않는 눈'을 만들었다'고 기재했다.
또 '정부 지원금은 유치원 원장이 알아서 써도 문제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일부 학부모에게 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A 유치원이 학부모들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한 정황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며 "또 변칙적 원아모집 내용이 적법한 절차를 거쳤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감사 자료 요청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경찰 등 수사기관 의뢰도 검토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유치원은 지난 7일 ‘사랑하는 자녀의 내년도 진급을 앞둔 학부모님들께’란 제목의 안내문을 통해 학부모들이 수용하기 어려운 변칙적인 원아 모집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신청서에 따르면 수업시간은 오전 8시 40분부터 낮 12시 40분까지 4시간이며, 원생들은 점심 도시락을 지참해야 한다.
또 차량 운행이 없어 원생들은 자가 등·하원 해야 하며, 여름과 겨울방학은 5주씩 연간 10주로 시행하겠다고 고지하기도 했다.
이 유치원은 현재 7학급 규모에 원생이 180여명이고, 내년에도 재원할 원생이 약 1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시교육청은 대처 방안으로 북구 소재 사립유치원의 수용인원을 파악하고 공립유치원의 학급 신·증설을 서두를 계획이다.

북구지역 내년 신·증설 유치원으로는 제2송정초병설(3학급), 제2호계초병설(3학급) 화봉초병설(2학급), 명촌초병설(3학급), 송정초병설(3학급), 동천초병설(3학급), 연암초병설(4학급) 강동유치원(2학급) 등 8곳에 23학급이다.
신·증설 공립유치원에 대한 추가모집은 내년 1월 1일 이후 시교육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울산사립유치원연합회는 오는 14일 노옥희 교육감과 면담을 통해 휴 ·폐원 문제 등 관련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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