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북한] '북중 접경' 혜산에 택시 등장..요금 비싸도 인기
[앵커]
북한의 이면을 조금 더 상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마련한 '인사이드 북한' 코너입니다.
오늘(10일)은 첫 번째로, 평양에서만 볼 수 있었던 택시가 북중 접경도시에서도 성업 중이라는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북한 주민들의 생활 수준에 비해 요금이 부담되긴 하지만 택시 이용이 늘고 있습니다.
김개형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중접경 혜산시.
어두워진 강변도로를 하얀 표시등을 켠 차량이 달립니다.
승객들을 태운 승합 택시입니다.
장마당은 택시 수요가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시내 운행은 1명에 중국 돈 15위안에서 20위안, 우리돈 3천 원 안팎입니다.
쌀 5~6킬로그램을 살 수 있는 부담되는 요금이지만 이용객이 적지 않습니다.
[박현숙/혜산 출신 : "혼자 급히 가겠으면은 4명이 탈 수 있는 그만한 요금을 지불해라. 그런 건 흥정이 없습니다. 그래야 그 차가 움직입니다."]
돈이 많은 개인, 이른바 '돈주'가 차를 구입해 '힘있는 기관' 이름으로 등록한 뒤 수익을 서로 나누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박현숙/혜산 출신 : "힘없는 기관에다 (등록하면) 그것은 내 것이 못됩니다. 내가 가고 싶은 데도 못 갑니다. 보위기관, 보안성, 무력부, 힘있는 기관에다 이름을 걸어 놓고 하는 겁니다."]
혜산에서 택시 영업이 시작된 건 2017년 전후입니다.
[탈북자/혜산 출신 : "제가 2015년 10월에 (한국에) 왔는데, 2017년도 가을 그 때부터 한 대 두 대 생기다가, 그러다 지금 2018년도는 택시가 좀 많이 나온대요."]
혜산에서 영업 중인 택시는 거의 대부분 중국에서 들여온 중국산 차량입니다.
시내 버스는 값이 싼 반면 노선이 부족하고, 운행 횟수도 적은 데다 대체할 만한 교통 수단이 없어 택시 이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택시를 이용할 만큼 일부 주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아졌으며, 덩달아 주민들의 이동도 더욱 활발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북중 접경에서 김개형입니다.
김개형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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