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채굴, 실제 광물 채굴보다 에너지 더 든다
미 연구팀 2년반 동안 채굴 실험..거래량 늘면 환경부담 커질 듯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인터넷상 가상화폐를 얻기 위한 채굴(마이닝)작업에는 실제로 광산에서 같은 가치의 금이나 백금 등의 광물을 채굴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가상화폐 거래량이 증가하면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해져 환경부하가 커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다.
![비트코인 모형 [촬영 이상학]](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11/09/yonhap/20181109070017209hiay.jpg)
미국 오크리지(Oak Ridge) 과학교육기술연구소 연구팀은 6일 이런 연구결과를 영국 과학지 '네이처 서스테이너빌리티'에 발표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전했다.
가상통화는 모든 거래 이력을 일정 기간마다 인터넷상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거래 기록에는 컴퓨터를 이용한 방대한 계산작업이 필요하다. 희망자가 이 작업에 협력하면 가상통화를 보수로 받는다.
![가상화폐 채굴장 [부산지검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11/09/yonhap/20181109070017312kjwa.jpg)
연구팀은 2016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모네로 등 4종류의 가상통화 채굴작업을 했다. 1달러 상당의 이들 가상통화를 얻는데 소요된 에너지를 계산한 결과 7-17 MJ(megajoules. `줄'은 에너지의 단위)로 나타났다. 작업에 필요한 전력소비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00만-500만t으로 추정됐다.
에너지 소비가 가장 많은 비트코인의 경우 1달러 상당의 금이나 은, 백금을 채굴하는데 필요한 에너지의 1.9-4배가 소모됐다. 다른 3종류의 가상통화도 금이나 은, 백금을 채굴하는 데 필요한 것과 같거나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다고 한다.
연구팀 관계자는 "에너지 면에서 볼 때 새로운 가상통화를 계속 만드는 게 의미가 있는 건지, 마이닝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서스테이너빌리티(https://www.nature.com/articles/s41893-018-0152-7)에서 볼 수 있다.
lhy501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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