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분노한 백종원, 하다하다 인생상담까지[TV와치]

이민지 2018. 11. 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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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골목식당' 백종원이 기쁨과 분노를 오갔다. 돈가스 끝판왕을 만났다고 주방 검사까지 패스하며 한껏 들뜬 모습을 보인 백종원은 홍탁집 아들에 분노했다. 요식업에 대해 프로 해결사 모습을 보여줬던 백종원은 급기야 인생상담까지 나서게 됐다.

11월 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아홉번째 골목 홍은동 포방터시장의 첫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백종원은 이날 막창집과 돈가스 집, 홍탁집을 찾아 식당을 점검했다.

포방터시장의 경우 이전의 골목들과 달리 시작이 좋았다. 막창은 잘 삶아져 막창 전문점을 해도 될 것이라는 호평이 나왔고 돈가스 집은 백종원의 역대급 칭찬을 받았다. 급기야 백종원은 "주방 점검도 하지 않겠다"며 요리에 대한 사장님의 전문성과 열정에 완벽한 신뢰를 보냈다.

문제는 홍탁집에서 발생했다. 홍탁집은 모니터링 과정부터 심상치 않았다. 어머니가 주방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동안 아들은 별다른 일을 하지 않았다. 아들과 어머니의 대화, 아들의 하루 일과를 들은 백종원은 "뭐야 저거", "내가 싫어하는 거 다 하고 앉아있다", "일은 안하냐"며 탐탁지 않아 했다. 백종원의 등장에 아들은 요리를 시작한 어머니 옆에서 뭔가를 도와주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주방일이 전혀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아들은 바쁜 어머니 옆에서 걸림돌만 되고 있었다.

요리가 나온 후 백종원은 어머니와 마주앉았다. 어머니는 뚜렷한 직장이 없는 아들과 4년 전 식당을 시작하게 된 이유, 남편 없이 홀로 어린 아들을 키워야 했던 사연 등 속사정을 털어놨다. 백종원은 어머니의 눈물에 "잘 될거다. 걱정하지마라"고 달래며 "여기는 식당도 살려야 하지만 아들 교육이 필요하다. 어떡하든 해보자"고 말했다.

백종원의 교육은 주방일을 돕는다고 주장했지만 주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아들의 자세를 지적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백종원은 중국에서 일했던 아들의 과거에 대해 물었고 "중국 일은 노코멘트 하면 안되겠냐"는 아들에게 "거짓말 하지 마라. 뭐했냐. 난 당신에 대해 훤히 알아야 고쳐주든 욕을하든 한다"며 정색했다. 아들의 과거가 공개되자 백종원은 "그러니까 정신 못차리고 돈이 눈에 안 들어오는거다. 본인 얼굴이 나가도 괜찮겠냐. 사기 치고 도망온건 없냐"고 물었다.

백종원은 "모니터링 하는데 온갖 가식으로 똘똘 뭉쳐있는게 보였다. 더 망신 당해야 한다. 어머니가 무슨 죄를 지어서 고생하고 우셔야 하냐. 당신은 죄를 지었다. 변명할 거리도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나는 어머니만 보면 무조건 도와드리고 싶은데 남 좋은 일 시킬까봐 걱정"이라며 "이렇게 정신 못차리는 아들한테 좋은 일 생겨봐야 얼마나 가겠나 싶다. 돈 아무리 벌면 뭐하냐. 아들이 정신 못차리면 어머니가 계속 울거다. 그럼 소용 없다. 난 어머니한테 눈물 안 흘리게 해준다고 약속했다. 이렇게 해서는 시작부터 될 수 없다. 가게를 살려줘봐야 소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내 백종원은 사업을 떠나 인간적인 조언을 시작했다. 그는 "지금부터 왕년에 뭘했든, 어떤 큰 돈을 만지고 어떤 물에서 놀았든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지금의 본인이 아니다. 과거 내가 논현동에 들어가서 장사할 때 장사 안되던 식당 사장님들이 항상 '내가 왕년에..'라고 했다. 그 가게 절대 안된다. 왕년이든 뭐든 잊어야 한다. 나의 지금이 중요한거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과거에 매여있었으면 성공 못했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내가 예전에 사업이 망해 죽으려고 했다. 왜인지 아냐.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창피한 걸 못 견뎌서다. 내가 자식처럼 키우던 직원들이 있었는데 회사가 망하니까 나한테 밀린 월급 달라고 소리지르던 놈이 있었다. 그거에 충격 받았다. 그게 창피하고 개망신스러웠다"고 과거사를 털어놨다.

백종원은 "그걸 깨지 못하면 이거 못한다. 진짜다. 진짜 좋은 기회다. 그런데 분명한건 본인이 뭔가 변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뭐가 될지 모르겠다. 그거 아니면 안된다. 나를 설득시킬 방법을 찾아봐라"고 말했다. 그는 "음식이 중요한게 아니니까 이 시식은 다음으로 미루겠다"며 시식까지 미루고 아들의 정신개조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골목식당' 론칭 전 기자들과 만난 백종원은 이 프로그램에 임하는 남다른 자세를 드러낸 바 있다. 누구에게 물어볼 사람도 없이 이 길이 맞는지 모르는 채 일했던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런 시행착오를 줄이고 외식업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을 밝혔다. "하다보면 욕이 나오기도 하지만 나도 예전에 얼마나 한심했을까 싶고 측은하기도 하다"고 말하기도. 단순히 식당일과 요리에 대한 솔루션 뿐 아니라 홍탁집 아들의 태도부터 고치겠다고 나선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백종원의 역대급 찬사와 분노를 동시에 자아낸 포방터시장 편은 그래서 더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종원이 찬사를 보낸 돈가스 집은 벌써부터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고, 인생상담까지 나서게 된 홍탁집 아들의 향후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백종원이 홍탁집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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