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후발 바이오시밀러 원조 '램시마' 매출 넘어섰다

김병호 2018. 11. 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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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140억 더많아
美 연말께 판매허가 날듯
경쟁사 출시 포기 청신호
셀트리온이 생산하는 후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와 '허쥬마' 매출이 원조 격인 '램시마'를 넘어섰다. 연내 트룩시마와 허쥬마에 대해 미국 내 판매 허가까지 나오면 이들의 국외 매출은 램시마를 계속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트룩시마는 혈액암과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리툭산(맙테라)'의 바이오시밀러고, 허쥬마는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4일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트룩시마(1063억원)와 허쥬마(450억원)의 국내외 매출 합계는 램시마(1374억원)를 추월했다. 지난해 램시마(5070억원)는 트룩시마(3832억원)와 허쥬마(177억원)를 합친 것보다 1000억원가량 많은 매출을 올렸지만 올 들어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올 4분기 트룩시마 주문이 몰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트룩시마 하나로도 올해 램시마를 앞지를 것이 확실해 보인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작년 2분기 유럽에 론칭한 트룩시마의 시장점유율 확대 속도가 5년 전 램시마를 유럽에 출시했을 때보다 2~3배 빠르다"면서 "올 2분기 허쥬마까지 유럽에 출시되면서 후발 바이오시밀러가 램시마를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트룩시마는 지난해 4월 영국에서 처음 나온 후 1년 동안 오리지널 시장을 32% 잠식한 반면 램시마는 출시 1년간 11% 대체하는 데 그쳤다. 트룩시마가 유럽 시장에서 1년 만에 기록한 30%대 점유율을 램시마가 달성하는 데는 2년이 걸렸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인 노바티스와 산도스가 지난 2일(현지시간) 트룩시마와 경쟁 관계에 있는 바이오시밀러 '릭사톤'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트룩시마의 미국 내 경쟁력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날 산도스 측은 FDA 승인을 위한 추가 데이터와 자료 제출에 대해 "필요한 데이터를 생성하기 전에 미국 내 환자와 시장 수요가 충족될 것"이라며 미국 출시 포기 배경을 밝혔다.

트룩시마 인기는 외국 유통사들이 재고분이 부족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하기 무섭게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바이오시밀러 제품군도 앞서 나온 램시마보다 적어 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공급이 안정권에 달한 램시마와 달리 트룩시마 유통사들은 재고 물량이 없어 생산해야 한다"면서 "내년 트룩시마와 허쥬마가 미국에 진출하면 램시마 매출을 크게 앞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항암제인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자가면역질환제인 램시마보다 가격이 비싸 판매 수익성도 높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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