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예비신부 살인사건' 유가족 "계획 살인이다"

김건휘 인턴기자 2018. 11. 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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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를 앞둔 연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춘천 예비 신부 살인사건'과 관련해 유족들이 가해자를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족 측은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 글을 올린 데 이어 2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피의자의 철저한 계획범죄"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피해자 B씨의 유족은 A씨의 살인이 계획된 범죄였음을 주장하는 청원을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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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 문제 다툼 아니다, 강력한 처벌" 주장
/사진=보배드림 캡처

상견례를 앞둔 연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춘천 예비 신부 살인사건'과 관련해 유족들이 가해자를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족 측은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 글을 올린 데 이어 2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피의자의 철저한 계획범죄"라고 주장했다.

지난 2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춘천 살인사건 전말을 공개합니다. 국민청원에 동참을 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자신이 피해자의 외삼촌이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두 사람은 피해자가 서울 소재 K 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4년 동대문구의 한 학원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피의자 A씨는 피해자인 B씨에게 자신이 '같은 학교 선배'라며 접근했다.

이후 4년간 연락이 없던 A씨는 지난 7월 20일쯤 갑자기 연락했다. A씨는 B씨에게 전화를 걸어 "4년 전에는 내가 가진 게 없어 말을 못 했는데 이제 결혼 준비가 되어 말한다"며 A씨를 처음 본 순간 빛이 났다고 말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교제를 시작했고, 3개월 동안 5~6차례 만났다.

A씨는 두 번째 만남부터 결혼 얘기를 본격적으로 꺼냈다고 한다. 특히 A씨는 아버지가 내년 5월 정년이라는 이유로 축의금을 받으려면 그 전에 결혼해야 한다며 서둘렀다.

이후 두 사람은 결혼 준비를 하며 '신혼집'의 위치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 A씨는 부모님이 운영하는 춘천의 국밥집 2층에서 지내길 원했다. 그러나 B씨는 서울까지 통근이 가능한 곳에 신혼집을 구하고자 했다. B씨는 입사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B씨가 춘천과 서울을 왕래하기 편한 퇴계원은 어떨지 피의자와 상의하기로 했다.

그런데 사건 당일 아침 A씨에게 연락이 왔다. A씨는 갑자기 “원하는 대로 다 해줄 테니 일단 와서 얘기하자”며 퇴근 후 춘천으로 오라고 요구했다. B씨는 사정이 있다며 거절했지만 끈질긴 요구에 이기지 못해 "얼굴만 보고 오겠다"며 춘천으로 향했다.

저녁 8시쯤 B씨는 도착 여부를 묻는 부모의 문자메시지에 도착했다는 답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2시간 뒤 10시쯤 B씨 부모는 A씨 부모의 식당을 인터넷으로 검색해 전화를 걸었고 A씨 부모에게 연락 두절을 알렸다. 하지만 30분 후 A씨의 어머니에게 걸려온 전화는 B씨가 이미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이후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지인의 집에 숨어있는 A씨를 긴급 체포했다.

피의자 A씨는 경찰조사에서 "결혼 준비를 하면서 신혼집 장만 등 혼수문제로 다툼이 있었다"며 감정이 격해져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하지만 유족은 "3일 후에 상견례가 예정돼 있어 혼수는 얘기한 적도 없다"며 "A씨의 범행은 주도면밀하게 계획됐으며 살해 및 사체훼손까지 일어난 잔혹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그뿐 아니라 "초범 등 이유로 감경을 받아 사회로 나온다면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올 것임은 명백하다"며 "사회와 영원히 격리될 수 있도록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의자 얼굴 등 신상 공개가 필요하단 말도 덧붙였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 캡처

사건을 수사 중인 춘천경찰서는 지난 1일 A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복원했지만 계획 살인의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유가족은 계획범죄였으며, 사체 훼손까지 일어났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31일 피해자 B씨의 유족은 A씨의 살인이 계획된 범죄였음을 주장하는 청원을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 올렸다. 이 청원은 4일 오후 2시20분 기준 11만3299명의 동의를 얻었다.

김건휘 인턴기자 top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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