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에 웃고 울고..편의점 엇갈린 3분기 실적

김소연 기자 2018. 11. 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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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 판매 시기에 따라 희비..지난해 6월 독점판매한 BGF리테일은 높은 기저에 발목..GS리테일은 낮은 기저에 '미소'

편의점주인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3분기 실적을 '담배'가 가를 전망이다. 담배는 편의점 전체 매출의 약 40~50%를 차지한다.

2일 GS리테일은 전일대비 2250원(6.38%) 상승한 3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9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BGF리테일도 2000원(1.15%) 오른 17만5500원에 마감했다.

GS리테일은 전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3254억원, 영업이익 776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40%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55% 늘어난 616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편의점 부문은 기존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담배 포함) 성장했다. 상반기보다 회복된 것으로, 3분기 무더위에 음료 등 여름상품 매출이 증가한데다, 지난해 3분기 전자담배 '아이코스'로 인해 낮은 기저효과가 발생한 덕분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전자담배계 아이폰이라고 불리는 '아이코스'를 지난해 12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했고, 이에 지난해 3분기 담배 매출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저효과가 발생했다.

반면 BGF리테일은 아이코스 선판매로 인한 높은 기저 효과가 이번 3분기를 덮치게 됐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업계에서 가장 빠른 지난해 6월부터 아이코스를 판매했다. 사실상 독점판매여서 담배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 이에 올해 3분기부터 지난해 아이코스 독점판매로 인한 높은 기저효과가 발생한다.

증권사들은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BGF리테일의 기존점 매출 증가율(담배 포함)이 0.8%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0.5%로 전망했다. 1분기 3%, 2분기 2%에서 크게 낮아진다.

전년대비 매출이 줄긴 했지만 편의점 CU의 담배 매출 비중은 여전히 타 편의점보다 높은 편이어서 수익성 우려도 있다. 담배 상품은 마진율이 낮다. 담배 때문에 매출도 줄고, 수익성도 줄어드는 이중고에 놓인 셈이다. 지난해 말 지주사 체제로 전환, BGF에 로열티(매출의 0.2%)를 지급해야 한다는 점도 매력 반감요인이다.

따라서 아직 발표 전인 BGF리테일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BGF리테일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1조6569억원, 697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16% 줄어드는 수치다.

그러나 연말 정부가 편의점주 지원책을 발표할 예정인데다, 최근 양사 모두 무리한 출점 대신 알짜 매장 위주의 재정비 작업에 나선만큼 점차 편의점 업황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편의점이 타 유통채널과 달리 온라인몰로 대체될 수 없다는 점도 메리트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카드 결제 비중이 60%에 이르는 만큼 연말 카드 수수료율 인하시 점주 수익이 최저임금 인상분을 상쇄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출점 속도가 이전만큼 빠르지 않아 기존점 수익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연말 정책 효과도 있는 만큼 내년부터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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