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헌법에 어긋나는 日 부대 훈련 보니..'공격형 해병대'
<앵커>
일본이 수륙기동단이란 부대를 지난 4월 만들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방어용 부대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훈련 모습을 보면 공격형 해병대와 다르지 않습니다. 또 무슨 꿍꿍이속일까요?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육상자위대의 수륙기동단과 미 해병대의 첫 합동훈련 모습입니다.
새벽녘 수륙기동단 대원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해안에 상륙합니다.
육지에서 미 해병대와 합류해 목표지점 탈환 훈련을 시작합니다.
얼굴을 검게 위장하고 적진에 침투하는 모습은 우리 해병대와 다르지 않습니다.
[차동길/단국대 교수 (예비역 해병 준장) : 해상으로부터 육상으로 투사되는 전투력을 말하는 거죠. 일본 수륙기동단은 분명히 공격하는 부대이고….]
공격형 부대를 만드는 건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 평화헌법에 어긋납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수륙기동단 규모를 3천 명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2만 8천 명의 우리 해병대보다 규모는 작지만, 역할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신속한 이동과 작전 능력을 고려할 때 앞으로 자위대 해외파병의 최선봉 부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일본 수륙기동단이 미 해병대와 합동훈련에 힘을 쏟는 이유입니다.
[고이데/일본 수륙기동단 3등 육좌 (소령급) : 미군 측이 적극적으로 여러 가지 가르쳐주는데 우리로서는 굉장히 감사한 일입니다.]
한반도 유사시에도 가장 빨리 투입될 수 있는 부대라는 점에서 수륙기동단의 활동을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호원 기자bestig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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