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표현 난무하는 유튜브, 자율규제로 충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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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 유튜버 A씨의 방송은 이같은 혐오 발언을 서슴지 않는 '남성혐오 콘텐츠'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한 유튜버는 지난해 방송에서 "너 그냥 장애인 XX야" "너 길거리 가면 손가락질 받는 XX 장애인" "너네 아빠는 장애인" 등 장애인을 비하하는 발언들을 내뱉어 이슈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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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한국남자)들은 잠재적 범죄자!”
지난해 한 유튜버 A씨의 방송은 이같은 혐오 발언을 서슴지 않는 ‘남성혐오 콘텐츠’로 큰 인기를 끌었다. 본래 온라인 게임 방송진행자인 그는 게임 중 “남자가 키가 작으면 저게 남자인가 싶다. 6·25 전쟁 났을 때 다리 잘린 애인가. 어디 뭐 아픈 애인가 싶다” “한남충” 등 남성을 비하하는 표현들을 쏟아냈다. 해당 유튜브 채널이 화제가 되자 다른 남성 유튜버들은 A씨의 신상정보를 캐거나 살해협박을 하는 등 자극적인 방송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처럼 혐오가 혐오를 낳자 일부 유튜브 채널이 정지됐고 국정감사장에서도 해당 사례가 거론되는 등 사회적 논란을 낳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만큼 차별과 혐오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는 곳은 유튜브다. 유튜브에선 남녀혐오뿐 아니라 장애인, 성소수자 비하 등 혐오표현들이 빈번히 등장하고 있다. 한 유튜버는 지난해 방송에서 “너 그냥 장애인 XX야” “너 길거리 가면 손가락질 받는 XX 장애인” “너네 아빠는 장애인” 등 장애인을 비하하는 발언들을 내뱉어 이슈의 중심에 섰다. 다른 유튜버는 성소수자를 섭외해 “엉덩이를 안 보이겠다” “똥독 같은 거는 안 걸리나요” 등 발언을 해 성소수자들에게 적지 않은 비난을 받았다.
이들은 광고수익, 후원금 등을 얻기 위해 자극적인 방송을 이어가지만 정부는 유튜브가 해외에 서버를 둔 업체라 대처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인터넷 개인방송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의해 모니터링한다. 하지만 기존 방송처럼 행정처분 등 징계를 내리지 않고 콘텐츠 규제를 권고하는 식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콘텐츠에 대한 삭제를 요청하지만 명백한 불법 콘텐츠가 아닐 경우 삭제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계정이 정지되더라도 유튜버들은 새로운 다른 계정을 만들어 방송에 복귀하곤 한다. 앞서 남성비하로 논란이 된 유튜버도 화제가 잠잠해진 틈을 타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 개인방송을 이어갔고, 지하철에서 라면을 먹는 등 자극적인 개인방송을 이어가던 한 유튜버도 여러 차례 계정을 만들어 논란이 됐다. 유튜브에서 영구정지를 받아도 다른 플랫폼으로 넘어가 방송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개인방송진행자들은 선정성을 내세운 겁 없는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유튜브 측도 쏟아지는 콘텐츠에 일일이 조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0월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유튜브에 부적절한 콘텐츠가 올라오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유튜브에 1분마다 500시간 분량의 영상이 올라오고 있어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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