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폐교 위기 놓인 '병원학교'..정부 정책 때문?

김민정 기자 입력 2018. 10. 26. 21:12 수정 2018. 10. 2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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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원학교'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소아암 같은 난치성 질병으로 병원에서 지내는 아이들을 위한 작은 학교인데 13년 전 국내 처음으로 '병원학교'를 개설했던 한양대병원이 돌연 학교를 없애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아암 환자들이 공부하던 6인실 규모의 '병원학교' 교실이 텅 비어 있습니다.

병원의 방침으로 아이들의 책상과 의자가 다 치워진 겁니다.

한양대병원은 '병원학교' 폐쇄 이유로 정부 정책을 댔습니다.

내년부터 입원실 병상 간격을 지금보다 넓히도록 법이 고쳐져 공간을 확보하겠다며 수익과 무관한 '병원 학교'를 없앤다는 겁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한양대 학생들은 6인실 정도뿐인 교실을 수익성을 이유로 없앤다는 게 참 의료인지 되묻습니다.

[박세은/한양대 동아리 '어린이학교' : 저번 주 수요일 이후론 (수업) 공지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프다는 이유로 교육 받고자 하는 권리조차 침해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병원 학교'의 수업 일수는 아이가 나중에 정규 학교에 돌아가도 일정 부분 수업일로 인정됩니다.

'병원 학교'가 문을 닫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들은 환자의 부모는 입원한 아이의 유일한 학습 공간이 사라질까 걱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 모 씨/병원학교 학부모 : 약물치료를 하면 아이들이 심리적인 상태가 우울하잖아요. 항상 상태를 보고 항상 배려해주셔서 (수업을) 좋아하고 또 잘 따라하고 했었어요.]

'병원학교'는 서울에만 10곳, 전국에 34곳 설치돼 있는데 보건복지부는 법 취지와 달리 '병원학교'가 줄지어 문을 닫는 걸 막기 위해 병원 협회와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남일, VJ : 김종갑) 

김민정 기자compas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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