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커 前 연준 의장, "모든 게 엉망진창..워싱턴은 오물"

김수현 인턴기자 2018. 10. 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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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볼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전 의장이 "미국은 모든 방향에서 완전 엉망진창(hell of a mess)"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볼커 전 의장은 다음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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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권정치로 가고 있어 문제.."다음 금융위기 우려하고 있다"
폴 볼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전 의장. /AFPBBNews=뉴스1

폴 볼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전 의장이 "미국은 모든 방향에서 완전 엉망진창(hell of a mess)"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다음 금융위기를 우려하고 있다는 비관론도 제기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볼커 전 의장은 이같이 말하며 "정부에 대한 존경, 대법원에 대한 존경, 대통령에 대한 존경, 심지어는 연준에 대한 존경까지 모두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매우 나쁘다. 군대에 대한 존경심만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아무도 이 나라의 리더십을 신뢰하지 않는데 어떻게 민주주의가 작동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달 30일 '계속 노력해라:건전한 돈과 좋은 정부를 위한 탐구'(Keeping at it: The Quest for Sound Money and Good Governement)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출간하는 볼커 전 의장은 "책을 쓸 의도는 없었지만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나는 진심으로 이 나라의 정치체제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회고록에는 그가 워싱턴에서 겪었던 일들을 포함해 과거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금리 인상과 관련해 연준을 압박했던 내용도 들어갔다. 이는 최근 수차례에 걸쳐 "연준이 미쳤다"며 비난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연상케 한다.

볼커 전 의장은 현재 연준에 대해서도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연준이 2%라는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해 이론적인 정당성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연준의 금리인상은 디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며 "그러나 미국은 90년 동안 단 한 번도 디플레이션을 겪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연준은 사람들의 확신을 잃은 여러 기관 중 하나가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볼커 전 의장은 "이런 두려움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우리가 금권정치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엄청난 부자들이 많다. 그들은 자신이 똑똑하고 건설적이어서 부자가 됐다고 생각해 정부와 세금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워싱턴은 관료들로 가득 찬 도시로, 싱크탱크와 로비스트에 의해 작동되고 있다"면서 금권정치가 주도하는 오물(swamp)이라고 지적했다. '오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때부터 기득권 진영을 비판할 때 줄곧 사용해왔던 단어이기도 하다.

볼커 전 의장은 다음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그는 "나는 이미 다음번 금융위기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금융 부문의 건전도는 여전히 미스터리"라고 전했다. 은행권이 건전한지를 묻는 말에도 그는 "예전보다 더 강한 위치에 있지만, 은행들이 어느 정도 조작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것이 솔직한 대답"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경제정책입안자가 직면한 진정한 도전으로 "모든 사람들이 통화정책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우리가 모두 배워야 할 교훈은 더 강한 관리 감독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볼커 룰'이 최근 월가의 입김과 트럼프 행정부의 방침에 따라 느슨하게 풀어진 것에 대한 불만을 보여주는 발언이다.

볼커 룰은 월가 대형은행들의 자기자본을 통한 투기성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2008년 세계경제위기 상황에서 미국 경제를 구해냈다고 평가받는다.

김수현 인턴기자 vigi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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