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아웃에 나타난 넥센 이정후 "불면 안되는데" [백스톱]

장강훈 2018. 10. 23. 16: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화와 2018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을 앞두고 훈련이 한창이던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 이정후(20·넥센)가 깜짝 등장했다.

훈련이 종료될 무렵인 오후 4시께 1루 더그아웃에 이정후가 모습을 드러내자 타격훈련 중이던 김하성이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달려왔다.

이정후는 "짬뽕 시켜놨는데 (김)하성이 형이 훈련 끝났는데도 올 생각을 안한다. 빨리 안먹으면 다 불텐데"라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넥센 이정후가 22일 고척돔에서 열린 준PO3차전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화와 2018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을 앞두고 훈련이 한창이던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 이정후(20·넥센)가 깜짝 등장했다.

훈련이 종료될 무렵인 오후 4시께 1루 더그아웃에 이정후가 모습을 드러내자 타격훈련 중이던 김하성이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달려왔다. 이정후는 “(병원에 갔다가)방금 구장에 도착했다. 굳은 의지를 갖고 돌아왔다”며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마치 당장이라도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표정이었다. 김하성은 “(훈련이 끝날 때가 됐으니) 볼이나 주으라”며 웃었다. 훈련 중에는 라커룸 등에서 개인훈련을 한 뒤 경기 시작 후 더그아웃에 앉아 관전하는 신세가 됐지만 전날 병원 검진 후 구장에 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던 모양이다.

마침 1루 더그아웃 앞에서 취재진과 담소를 나누던 MBC 정민철 해설위원이 이정후를 발견하고는 손짓으로 불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코치와 선수로 한솥밥을 먹어 친분이 두터워진 둘은 이런저런 농담을 하며 회포를 풀었다. 이정후는 “경기에 뛰려면 뛸 수 있는 상태다. 하지만 내년에 더 빨리 복귀해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르려면 수술하는 게 낫다는 의료진의 권유에 수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대전에서 치른 준PO 2차전에서 9회말 한화 김회성의 타구를 다이빙캐치 하다 왼 어깨 관절와순 손상 진단을 받고 2주 안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한참 담소를 나누던 이정후는 까치발까지 해가며 배팅케이지쪽을 바라봤다. 혼잣말하듯 “빨리 와야 하는데”라며 두리번 거렸다. 이정후는 “짬뽕 시켜놨는데 (김)하성이 형이 훈련 끝났는데도 올 생각을 안한다. 빨리 안먹으면 다 불텐데”라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너무 심각한 표정이라 주변에 웃음 폭탄이 떨어졌다.
zzang@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