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FA' 박용택, 계약기간 몇 년 가능할까

[OSEN=한용섭 기자] LG 베테랑 박용택(39)은 3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박용택은 LG를 떠날 생각은 1도 없다. LG 역시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을 떠나 보낼 생각은 추호도 없다. 차명석 신임 단장은 "박용택의 FA 계약도 고민이다"며 LG의 스토브리그 과제 중 우선 순위로 말했다.

박용택은 지금까지 LG와 2차례 FA 계약을 했다. 2010시즌을 마치고 첫 번째 FA가 된 후 3+1년 조건으로 총액 34억원 계약을 했다. 2009년 타격왕(.372)에 올랐으나 2010년 딱 타율 3할을 기록했다. 2002년 프로 데뷔 후 2010년까지 통산 타율 2할9푼2리 OPS .800이었다. 4년 계약을 보장받지 못하고 선수로서는 서운한 계약이었다.

2014시즌을 마치고 4년 50억원에 기분좋게 도장을 찍었다. 첫 FA 계약기간 4년간 타율이 3할1푼9리, OPS는 .838로 나이를 잊고 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고, FA 시장 과열 시기와 맞물렸다.

이제 3번째 FA다. 지난 4년간 타율 3할3푼, OPS .869를 기록했다. 기록은 2번째 FA 기간 때보다는 좋다. KBO리그 최초 10년 연속 3할 타율과 7년 연속 150안타, 그리고 통산 최다안타(2384안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 기록은 그 누구보다도 뛰어나다.

그러나 올 시즌 타율 3할3리, OPS .828을 기록했다. 2012년 타율 3할5리, OPS .813을 기록한 이후 가장 안 좋은 성적이다.

홈런 15개 등 장타율은 .466으로 이전과 큰 변화는 없었지만 출루율이 .362로 뚝 떨어졌다. 삼진 107개는 데뷔 첫 해인 2002년 109삼진 이후 처음으로 100삼진 이상을 기록했다. 올 시즌 5월에는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7~8월 타율은 2할5푼 이하였다.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스탯티즈 기준)를 보면 2011~14시즌 4년 동안 17.65였다. 그러나 2015~18시즌 4년 동안 11.85로 떨어졌다. 세월의 흐름을 맞이하고 있다.

박용택은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41세가 된다. 타자로 여전히 실력과 능력은 있다. 대신 지명타자로 수비에는 한계는 있다. LG는 계약기간을 몇 년으로 할 지가 고민이다. 선수는 계약 기간이 길수록, 4년을 다 보장받으면 제일 좋겠지만 구단은 만 40세가 되는 선수와는 생각이 다를 것이다.

박용택과 비슷한 사례로는 2015시즌을 마치고 삼성이 FA 이승엽과 2년 36억원에 계약했다. 당시 이승엽의 나이가 지금 박용택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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