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마카오 30분만에..中, 55km 세계 최장 해상대교 개통
22일(현지시간) CNN은 강주아오 대교가 정식 개통에 앞서 22일 제막식을 연다고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 길이 55㎞에 달하는 강주아오 대교는 홍콩~마카오~주하이(珠海) 지역을 잇는다. 대교는 22.9㎞의 교량 구간과 6.7㎞ 해저터널 구간, 터널 양쪽의 인공섬, 출·입경 시설 등으로 이뤄졌다.
교량 구간과 해저터널 구간은 해상에 건설된 두 개의 인공섬을 통해 연결된다. 해저터널 구간을 통해 30만t급 유조선이 통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사비는 200억 달러(약 22조원)이 투입됐다고 CNN은 전했다.
강주아오 대교 개통에 따라 홍콩과 마카오 및 주하이 간 차량 운행 시간은 3시간 30분에서 30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이를 통해 중국 당국은 중국 남부 광둥성 9개 도시와 홍콩·마카오를 묶어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세계적 혁신 경제권을 개발하는 대만구(大灣區·Great Bay Area) 계획을 본격적으로 실행할 전망이다.
그러나 시간 단축과 개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홍콩에서는 대교 건설에 비판적인 견해가 많다고 CNN은 전했다.
대교가 생겼어도 홍콩인들에게 불편은 남기 때문이다. CNN에 따르면 홍콩 거주자의 개인 차량은 특별 허가 없이 대교를 건널 수 없기 때문에, 홍콩 측에 주차를 하고 유료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또 CNN은 “홍콩인들은 마카오나 주하이 지역과 직접 연결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며 “오히려 짧아진 이동 거리 탓에 중국 본토에서 관광객이 홍콩에 밀려들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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