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인도교' 문화시설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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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초기 혼란상을 보여주는 상징과 같았던 '한강 인도교'.
전쟁 발발 사흘 뒤인 1950년 6월 28일 새벽 폭파된 한강 인도교를 시민들을 위한 문화 시설로 재탄생시키는 방안을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 인도교 건립은 서울시가 지난해 본격 추진을 시작한 노들섬 특화공간 조성 사업과 연계해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노들섬에는 6·25전쟁 당시 무너졌던 한강 인도교 대신 한강대교가 개통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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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노들섬 특화공간 완공 맞춰.. 시민 접근 쉽게 인도교 건립 추진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 인도교 건립은 서울시가 지난해 본격 추진을 시작한 노들섬 특화공간 조성 사업과 연계해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노들섬 특화공간은 공연, 전시, 음악 및 문화, 상업시설 등이 합쳐진 복합문화공간으로 내년 9월경 완료될 예정이다. 노들섬 특화공간을 시민들이 쉽게 다니며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노들섬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이 구상 중 하나로 보행 전용 다리가 검토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노들섬에는 6·25전쟁 당시 무너졌던 한강 인도교 대신 한강대교가 개통돼 있다. 지금은 왕복 8차로에 양 끝으로 보도가 하나씩 있는 형태의 차량 중심 다리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6월 ‘노들섬 일대 재생 및 활성화를 위한 접근성 개선 기본구상’ 용역 입찰을 공고했다. 9월에는 진희선 행정2부시장이 참석한 내부 보고회에서 이런 구상을 논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어느 지점에서 어느 지점을 연결할지, 시설은 어떤 것이 들어갈지 등을 구상하고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용역에는 서울시가 진행했던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 당선작을 기반으로 이 당선작의 실현 가능성 등을 검토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해 8, 9월 한강 인도교 건립 100주년을 맞아 마련됐던 공모전에는 모두 40작품이 출품됐다. 심사 결과 최우수로 선정된 작품에는 한강대교 북단 인근과 노들섬 북쪽을 연결하는 아이디어가 담겼다. 콘크리트 다리를 절단된 것처럼 표현한 뒤 그 공간을 강화 유리로 채워 6·25전쟁 당시 끊어진 다리를 재현하는 ‘메모리얼 브리지’에 대한 구상도 있다. 인도교에 야외 수영장과 선착장 등을 넣자는 아이디어도 있었다.
한강 인도교의 역사는 10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가 인도교가 세워진 지 꼭 100년째 되는 해였다. 특화사업이 진행 중인 노들섬은 당시에는 용산 쪽에 해당하는 넓은 백사장이었다. 한강 인도교를 세우는 과정에서 옹벽이 세워졌고 ‘중지도(中之島)’라는 이름이 붙었다. 1968년 한강 개발이 시작되기 전에는 해수욕장으로 사랑을 받았다. 개발 과정에서 백사장 모래가 다른 곳에 쓰이며 지금처럼 고립된 섬이 됐다. 1995년 일본식 이름이었던 중지도 대신 노들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당초 오페라하우스 등을 세울 예정이었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한 뒤 백지화했다.
인도교 건립 사업이 구체화되기까지는 남은 과제가 많다. 안전이나 교통 분야 등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기본 구상이 완성돼야 구체적인 추진 방향이 제시될 수 있다. 서울시가 공고했던 접근성 개선 사업 용역도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가 한 곳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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