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 타고 밧줄 잡고.."미국행 멈추지 않는다"

이용주 입력 2018. 10. 21. 20:43 수정 2018. 10. 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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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가난과 마약 범죄에 찌든 고향을 떠나 미국으로 가려는 중앙아메리카 출신 이민자들이 멕시코 남부 국경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폐쇄 경고에도 이민자들은 끝까지 가겠다는 태세여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과테말라와 국경을 이루고 있는 멕시코 남부의 수치아테 강.

온두라스를 출발한 '캐러반' 즉 이민 행렬 수천 명이 국경 검문소에 몰려들어 통과를 요구합니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면서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방문 비자는 극소수에게만 허용된 상황.

가난을 피해 떠난 이들은 반드시 미국으로 가 일자리를 구하겠다는 절박한 심정입니다.

고무보트나 밧줄에 의지해 강을 건너기도 하고 심지어 일부는 강으로 뛰어들기도 합니다.

[온두라스 이민자] "만연한 범죄와 가난 때문에 떠났습니다. (지난 며칠간은 어떻게 지냈나요?) 지독했습니다, 지독했죠."

일자리를 주겠다는 온두라스 대통령의 읍소에 2천5백 명 정도가 발길을 돌렸지만, 아직도 3천 명 가까이는 국경선에 몰려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장 병력을 동원해 국경을 폐쇄하는 것은 물론 중미 국가들에 대한 원조도 중단하겠다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이민행렬 안에는 매우 나쁜 '범죄 요인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들이 미국에 도착하기 전에 국경을 폐쇄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멕시코 국경을 넘어간 사람들은 국경선 너머의 동료들에게 "모두 함께 걷자"고 외치며 독려하고 있고, 이민행렬의 지도자도 "할 수 있는 한 계속 가보겠다"고 말하고 있어 국경 지역의 동요는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이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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