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달착륙 진실? 조작?..영화 '퍼스트맨'에 쏠린 눈

최소망 기자 입력 2018. 10. 21. 08:20 수정 2018. 10. 2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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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암스트롱©AFP=News1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미국 우주 비행사 닐 암스트롱(Neil Armstrong)은 1969년 7월21일 '아폴로 11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해 첫 발자국을 남겼다.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특별한 세계를 만나고 온 닐은 아직도 전설로 남아있다. 최초 달 착륙에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영화가 지난 18일 '퍼스트 맨'(First Man)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 인류는 어떤 과정을 거쳐 달 착륙에 성공했을까. 또 일각에서 달착륙 조작론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구를 떠난지 4일째 달 착륙 지난 1969년 7월16일 오후 1시32분(세계협정시). 대형로켓 '새턴-V'는 아폴로 11호를 싣고 힘차게 솟아올랐다. 아폴로 11호에는 아폴로 선장인 닐, 달착륙선 조종사 버즈 올드린, 사령선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가 탑승해 있었다. 발사 12분 후 지구궤도에 진입한 아폴로 11호는 지구를 한 바퀴 반 회전하고 다시 달로 가는 궤도로 진입했다. 그 뒤 30분 후 새턴-V를 분리해 떨어뜨리고 따로 있던 달착륙선 '이글호'과 합체했다. 아폴로 11호는 발사 3일만에 달의 뒤편, 달 궤도에 진입했다. 우주비행사들은 궤도에서 달을 13바퀴 돈 후에야 비교적 평탄하고 활동이 가능한 착륙지점 '고요의 바다'(달의 바다)를 발견했다.

고요의 바다 20km 상공에서 아폴로 11호의 선장인 닐과 착륙선 조종사 버즈 올드린은 달착륙선으로 갈아탔다. 사령선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는 사령선인 '콜럼비아호'에 남았다. 달착륙선은 사령선에서 분리된 후 역추진 로켓을 분사해 달 표면에 무사히 착륙했다. 이때가 7월20일 오후 8시17분이었다. 달에 착륙하기 전까지 안전한 표면을 찾기 위해 닐은 애를 먹었다. 창밖으로 승용차 크기의 바위가 널려있어 착륙선이 넘어질 우려가 있었다. 때문에 닐이 급히 수동으로 우주선을 조종하기도 했다.

©AFP=News1

달에 착륙한지 약 6시간 후인 7월21일 오전 2시56분. 닐은 착륙선에서 내려 달에 역사적인 인류의 첫 발자국을 찍었다. 착륙선 내에서 달에 과학관측기기를 설치할 장소를 물색하다보니 준비시간이 예상보다 2시간이 더 걸린 것이다. 이때 버즈는 "장엄하고 황량한 풍경"이라고 달을 본 첫 소감을 말했다. 닐과 버즈는 약 2시간 반동안 달의 표면에 성조기를 세우고 사진촬영을 했다. 지진계, 레이저 반사경 등 여러 과학 장비를 설치하고 달 암석·토양 샘플 약 22kg도 채집했다. 이후 이들은 달에 카메라 등 몇 가지 물품을 남기고 착륙선으로 돌아와 잠을 잤다.

우주비행사들은 7월21일 17시54분 달착륙선을 다시 이륙시켜 달 궤도를 돌고 있던 사령선과 도킹하는 데 무사히 성공했다. 지구로 돌아올 때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착륙선을 달 궤도에 남겨놓고 사령선과 기계선만 지구궤도로 돌아왔다. 최종적으로는 우주인을 태운 사령선만 대기권을 지나 지구로 돌아왔다. 사령선은 7월24일 미국 항공모함인 호넷에서 불과 24km 떨어진 태평양 바다 한가운데로 무사히 귀환했다.

◇진공상태인 달에서 성조기가 휘날렸다?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 사실이 조작됐다는 음모론의 주장으로 가장 자주 언급되는 것은 '공기가 없는 진공상태의 달에서 성조기가 휘날렸다'는 지적이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성조기는 펄럭이고 있다. 미국은 달 착륙에 성공하고자 100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했다. 이에 달 표면에 도착해 성조기가 세워졌을 때 펄럭이는 것을 원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깃발에 가로 막대를 넣었고, 밑부분에는 줄을 넣어 약간 울게 해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는 효과를 연출했다고 한다.

또 달에서의 사진에 별빛이 없어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이에 NASA는 "별이 달 표면의 밝은 배경과 지구로부터 온 빛 때문에 가려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메라의 노출시간을 조정해 눈앞의 밝은 피사체만을 촬영했기 때문에 미약한 별빛은 보이지 않았을 확률이 있는 것이다. 사진 속 그림자의 방향도 조작설을 뒷받침한다. 달에는 조명이 태양 하나인데 우주비행사들과 우주선의 그림자가 서로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돼있다는 점이다. 이는 울퉁불퉁한 지형에서는 그림자가 여러 방향으로 보이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NASA가 지난 2014년 달 탐사 궤도선(LRO)이 촬영한 사진을 3D 영상으로 구현한 공개한 달 표면 사진에는 고요의 바다에 지진계와 반사경이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닐이 1969년 달에 두고 온 물건들이다. 또 아폴로 11호가 착륙 당시 휴스턴 우주센터와 주고받았던 교신 음성 파일 원본도 공개됐다. "프로그램 경고음이 울린다. 1202번이다. 확인 바란다"와 "이글이 방금 달 표면에 도착했다"라는 음성이 담겼다.

김은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 선임연구원은 "닐 암스트롱을 포함한 당시 우주인들은 대단한 일이자 무모한 일을 해낸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도 2020년말 달착륙선을 보낸다는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퍼스트맨' 스틸 컷 © News1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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