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체제 전환 롯데, 마운드는 보강에 초점?

박상경 입력 2018. 10. 21. 07:00 수정 2018. 10. 2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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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다시 '양상문 체제'를 맞은 롯데 자이언츠는 과연 어떻게 변화할까.

롯데가 지난 18일 조원우 감독을 경질하고 양상문 LG 트윈스 단장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양 감독은 취임 발표 직후 "롯데는 투수쪽에 강화해야할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젊은 투수들 중에 좋은 투수가 많은 것 같았다. 타격은 좋으니까 투수쪽의 밸런스만 잘 맞추면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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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다시 '양상문 체제'를 맞은 롯데 자이언츠는 과연 어떻게 변화할까.

롯데가 지난 18일 조원우 감독을 경질하고 양상문 LG 트윈스 단장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롯데는 5강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7위로 시즌을 마치자, 조원우 감독을 경질했다.

양 감독은 지난 2004~2005년 두 시즌 동안 롯데를 이끌었다. 젊은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해 변화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리빌딩에 초점이 맞춰졌던 당시의 롯데와 달리 지금은 성적이 명확한 평가 기준이다.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마운드, 선발진 구축이다. 올 시즌 롯데 선발 자원 중 그나마 제 역할을 해준 것은 브룩스 레일리와 노경은, 두 선수 뿐이다. '안경 에이스' 박세웅은 팔꿈치 통증으로 부진을 거듭했고, 두 자릿수 승리가 기대됐던 김원중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송승준은 노쇠화가 뚜렷했다. 윤성빈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드러난 시즌이었다.

우선 시즌 후반 퇴출된 펠릭스 듀브론트의 대체 외국인 투수를 영입해야 한다. 레일리도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새 외국인 선수 연봉 100만달러(약 11억원) 상한제에서 대체 선수 물색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잔류 쪽으로 무게의 추가 옮겨지고 있다. 1차 지명한 신인 투수 서준원은 합류 뒤 훈련을 통해 구도가 달라질 수 있으나, 활용이 가능한 자원으로 분류된다. 이들 외에 현 시점에서 명확하게 선발진 합류가 가능한 1, 2군 자원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양 감독은 롯데 선발진을 어떻게 꾸려갈까. 국내 선발 투수들은 모두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박세웅, 김원중, 송승준은 각각 부상, 구위 회복 여부에 따라 다음 시즌 선발진 합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노경은은 선발 활용이 가능하지만 불펜에서의 활용 가치가 크다. 팀 내 상황에 따라 보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성빈, 서준원이 경쟁 후보가 될 지는 미지수다.

양 감독은 취임 발표 직후 "롯데는 투수쪽에 강화해야할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젊은 투수들 중에 좋은 투수가 많은 것 같았다. 타격은 좋으니까 투수쪽의 밸런스만 잘 맞추면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기존 자원을 활용해 돌파구를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선발 자원이 부족해 오프시즌에 적극적인 보강을 통해 체질 개선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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