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가고 '1년치' 쓰레기가 밀려왔다.."손도 못 대"

한기민 입력 2018. 10. 19. 23:22 수정 2018. 10. 1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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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경북 영덕군은 태풍 콩레이로 인해서 전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산더미같은 태풍 쓰레기를 다 치우지 못해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1년치 쓰레기가 한꺼번에 쏟아지다 보니까 매립장이 포화될 정도라고 합니다.

한기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태풍 콩레이가 휩쓸고 간 뒤 응급복구가 진행되면서 상가와 주택가 곳곳에는 쓰레기로 넘쳐났습니다.

가재도구부터 부서진 건물 잔해며 가전제품까지 온갖 종류의 쓰레기가 거리마다 쌓여 통행이 힘들 정도였습니다.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도 골목 곳곳에서는 미처 처리하지 못한 쓰레기를 수거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조영철/영덕군 환경위생과] "쓰레기가 계속 나오다 보니까 저희들은 밤새도록 작업을 해서 지금 마무리를 지으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영덕에서 현재 유일하게 운영 중인 강구면 매립장은 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1년치 쓰레기가 한꺼번에 쏟아진 데다 물에 젖은 채 분리되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몽땅 그대로 묻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당초 오는 2021년까지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던 매립장이 1, 2년 안에 포화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윤사원/영덕군 환경위생과장] "연간 매립량이 4천 톤인데 이번 태풍으로 인해서 4천 톤이 매립됨으로써 영덕군의 쓰레기 매립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러 갑니다."

좌초돼 부서진 어선과 하천을 통해 그대로 바다에 유입된 해안 쓰레기는 아직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덕군은 태풍 쓰레기를 다른 지역에서 매립하거나 소각할 수 있도록 정부에 10억 원의 국비를 요청하는 한편 기존 매립장 증설계획을 앞당겨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한기민입니다.

한기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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