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은행 믿고 36억 아파트 '질렀는데'..강력한 대출압박

박윤수 2018. 10. 19. 23:21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주택 보유자들의 신규 대출을 규제하는 9·13 대책으로 부동산 투자 수요를 옥죈 정부가 이번엔 DSR,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 규제를 추가로 강화했습니다.

한 마디로 대출받기 더 어려워졌다는 얘기인데 집 사겠다는 사람들 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박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반포동의 재건축 아파트.

지난 8월 전용면적 107제곱미터가 36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면적의 주택 30세대가 모인 아파트 한 동의 등기를 모두 확인해봤더니 13세대가 평균 6억 2천만 원의 대출을 안고 있고 최고 대출액은 14억 4천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투자 목적의 대출을 옥죄는 정부의 9·13 대책 이후 거래는 실종됐습니다.

[이동하/반포동 공인중개사] "'대출을 하는 조건으로 (거래를) 하겠다' 했는데 대출 자체가 막혀버려서 계약 자체가 진행이 안 되는 그런 경우도 발생하고 있죠."

여기에 정부가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 DSR 규제까지 내놓으면서 신용 대출 등 다른 빚이 있는 사람들은 주택담보대출 받기가 어려워지거나 받더라도 대출액이 전보다 줄게 됩니다.

DSR은 가계 소득 가운데 대출 원금과 이자를 갚는 데 얼마를 쓰는지 계산한 지표인데 70%를 넘으면 위험대출로 분류돼 은행들이 대출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기존 대출이 있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벌써부터 자금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 모 씨/직장인 (무주택자)] "실수요자들한테는 이런 대출에 대한 제한들이 실제 집을 구할 수 있는 꿈과는 큰 간격이 생겨버린 거죠."

이미 6주째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는 서울 아파트값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안명숙/우리은행 WM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 "(자금) 조달도 어려워지는 상황이고 주택 구입 자체를 미룰 수밖에 없거나 또는 관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면 9·13 이후에 이런 냉랭해지는 시장이 조금 더 가속화 될 가능성이…"

이미 주택담보대출금리도 계속 오르는 추세인데다 다음 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까지 유력한 상황이어서 대출을 낀 부동산 수요는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박윤수 기자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