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리산 등산로에 또 나타난 그 반달곰!

오태인 2018. 10. 19. 22: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2004년 지리산에 처음 방사된 반달가슴곰의 개체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개체 수가 늘어난 반달곰이 등산로에도 가끔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등산객들은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리산 천왕봉으로 올라가는 가장 짧은 등산로인 중산리 코스.

나무를 붙잡은 반달곰 한 마리가 등산로를 막아섭니다.

"아저씨 무서워서 도망가는 거냐?"

등산객을 마주친 것도 아랑곳하지 않는 반달곰.

나무를 타며 주변을 서성입니다.

"사람이 좀 와야 지나가지 못 지나가겠네, 무서워서."

옆 나무로 옮겨가 길을 터주는가 싶더니 곧 다시 등산객에게 접근합니다.

그 사이, 다른 등산객은 오도 가도 못하고 곰이 사라지길 기다립니다.

[조효종 / 등산객 : 곰이 대놓고 등산로를 점령하고 있더라고요. 많이 놀랐습니다. 내려오시는 분들도 옆을 쉽게 지나치지 못하니까 그냥 못 가고….]

다행히 곰 때문에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등산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이번에 등산객과 마주친 곰은 지난해 11월 러시아에서 들여와 지리산에 방사한 2년생 RM-62.

이 곰은 지난봄 지리산 노고단 인근 등산로에서 목격돼 이미 두 차례 포획됐습니다.

이번에는 노고단과 반대쪽 천왕봉 인근에서 목격돼 세 번째로 포획됐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은 어린 곰이 사람을 피하는 법을 배우지 못해 등산로에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 번째 잡힌 곰을 관찰하면서 다시 이주 방사를 할 것인지, 아니면 야생 적응 훈련을 더 시켜야 할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문광선 / 국립공원관리공단 남부복원센터장 : 개체의 야생성이라든지 자연 적응 능력을 판단해서 이주 방사를 하거나 연구 회수 하는 등의 여러 조처를 할 예정입니다.]

지난 8월, 지리산 적응에 실패한 반달곰이 수도산에 방사되면서 사람과의 공존 문제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

종복원기술원은 등산하다 반달가슴곰과 마주치면 사진을 찍는 것, 그리고 먹이를 주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위험한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오태인[otaien@ytn.co.kr]입니다.

▶ 24시간 실시간 뉴스 생방송 보기 ▶ 네이버 메인에서 YTN을 구독해주세요!

[YTN 화제의 뉴스]
'상표권 분쟁' H.O.T.로 발매된 앨범에 팬들 분노캐나다 대마초 합법화…한국인이 가서 피우면?패기 넘치던 이재명, 돌연 "돌아보니 후회된다"주차하다가 마세라티·아우디·BMW 박은 운전자女 아이스하키팀 머리 감독, 왜 대표팀을 떠났나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YTN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