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엄포에도 온두라스 '엑소더스'..험난한 난민의 길

정준형 기자 2018. 10. 1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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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남미의 온두라스 사람들 수천 명이 가난과 범죄를 견디다 못해 미국으로 가겠다며 줄지어 이동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 병력을 동원해 국경을 차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온두라스를 출발한 이민자 행렬이 과테말라를 거쳐 멕시코 국경까지 도착했습니다.

온두라스는 중남미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입니다.

마약 범죄조직이 사실상 도시를 장악하면서 살인율이 세계 1, 2위를 다툴 정도로 범죄가 들끓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결국 탈출을 선택했습니다.

[온두라스 이민자 : 아들이 4개월 전에 범죄조직에 살해당했습니다. 다른 자식들에게 똑같은 일이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제 딸도 벌써 협박을 당했습니다.]

일주일 전 출발 당시 160명에서 3천 명으로 늘어난 이민자들의 목표는 미국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는 겁니다.

멕시코 정부가 적법한 입국서류를 갖춘 사람만 통과시키겠다고 막아서면서 행렬은 잠시 멈춰 선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대를 동원해 국경을 폐쇄할 수 있다며 멕시코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민자 행렬이 멕시코로 들어오기 전에 멕시코 정부가 막아 주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않다면 군병력을 보내 남쪽 국경을 지킬 것입니다.]

이민자들이 천신만고 끝에 미국 국경에 도착하더라도 불법 이민인 만큼 입국이 허용되는 사람은 극소수에 그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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