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향 "외모에 집착한 과거, 이젠 날 더 사랑하게 됐어요" [인터뷰]
배우 임수향은 갈수록 이미지가 어려지는 스타 중 하나다. 2009년 영화 <4교시추리영역>으로 데뷔한 이후 <신기생뎐> <아이리스2>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등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도 나이에 비해 성숙한 얼굴로 늘 화제가 됐다. 그러나 주말극<아이가 다섯>에서 귀여운 장진주 역을 맡은 이후 캐릭터로서 제 나이를 찾았고, 최근 종합편성채널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선 무려 스무살 신입생 연기를 이질감 없이 해냈다.
“예전엔 대중이 절 센 이미지로만 봤다면, 이젠 제 진짜 모습을 봐주는 것 같아요. ‘임수향이 진짜 발랄한 친구구나’란 소리도 많이 듣고 있고요. 특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으로 절 아는 대중의 연령대가 더 넓어져 기분이 좋아요.”

임수향은 최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외모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배우로서 걸어온 길에 대한 평가 등을 가감없이 공개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제게도 힐링이었죠.”
그는 이번 작품이 자신에게도 ‘힐링’이었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저도 과거엔 외모에 집착했어요. 여배우라면 직업적 특성 때문에 외모에 대해 고민하고 상처 받을 수 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예쁘다는 기준은 저마다 다르니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 색을 잘 보여주고 연기를 잘한다면 날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겠지. 이 작품을 하면서 더 깊게 이런 생각들을 했어요. 내가 이렇게 생겼는데, 뭘 어떻게 바꾸겠어? 대중을 설득할 방법은 연기밖에 없지. 그래서 이 작품 이후 절 더 사랑하게 됐어요.”
극 중 그가 연기한 ‘강미래’는 전신성형으로 외모를 싹 바꾼 신입생이다.
“‘강미래’가 외모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조금씩 성장하면서 저 역시 동기화 되어 같이 성장한 느낌이에요. 드라마 안엔 성형 뿐만 아니라 사회에 만연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얘기하는데, 남에게 상처를 주고 있지 않은지 저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실제보다 한참 어린 새내기 연기가 부담스럽진 않았을까.
“굉장히 고민했죠. 실제 스물 아홉살인데 새내기 역을 잘 해낼 수 있을까.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이 대부분 동생들이었는데 그들을 많이 관찰했어요. 또 그들 사이에 잘 섞이려고 노력도 했고요. 그러다보니 활력이 생기고 제 안에 어려지는 느낌이 생기더라고요.”
상대역 차은우와 과감한 키스신에 대해 질문하니 까르르 웃음부터 터뜨렸다.
“사실 진짜 힘들게 찍었어요. 평범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집에서 키스하는 장면이라 어떻게 하면 예쁘게 찍을 수 있을지 고민도 많이 했고요. ‘강미래’가 모태솔로라고 해서 어색하게 입술만 댈 것인가, 아니면 과감하게 갈 것인가 논의하기도 했죠. 결국 그 장면이 나왔는데, ‘진하다’는 반응을 보고 그제야 ‘조금 과감했구나’ 싶었어요. 하하. 차은우 팬에겐 미안했죠.”

■“배우 데뷔하자마자 후회했어요.”
벌써 데뷔 9년차다. 그는 어느덧 30대가 코앞에 왔다며 신인 시절을 잠시 회상했다.
“데뷔하고선 바로 후회했어요. 연기가 좋아서 시작한 길인데, 신경써야 하는 게 너무 많았거든요. ‘이 길이 과연 내 길인가’ 싶었던 적도 있었어요. 근데 그럴 때마다 연기 말고 하고 싶은 게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만약 달리 하고 싶은 일이 있었다면 바로 그 길로 갔을 거예요. 전 행복해지기 위해서 사는 사람이니까요. 날 갉아먹으면서까지 배우를 하고 싶진 않았어요.”
하지만 결국 결론은 ‘연기’였다.
“연기를 할 때 제가 가장 행복하고 눈이 반짝반짝 빛나더라고요. 아직까지도 연기가 재밌고요. 앞으로도 이 길을 계속 걸어갈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서 여유가 생기니 오롯이 연기에 집중할 수 있어 더 즐겁더라고요.”
다가올 30대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지금보다는 조금 더 깊어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돼요. 물론 체력이 저하되고 리프팅에도 신경써야 하겠죠? 하하.”
마지막으로 ‘행복’에 대한 작은 생각도 전했다.
“가끔 사람들이 물어봐요. 꿈이 뭐냐고요. 전 행복하게 사는 거라고 답해요. 아무리 예쁘고 대스타가 되어도 자신이 행복하지 않으면 그건 의미가 없는 거잖아요. 이 작품으로 저 역시 진짜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게 뭔지 생각해봤어요. 연기하는 게 행복한 거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즐거운 일이다! 요즘은 연기 잘한다는 소리만 들으면 정말 행복해지더라고요. 그게 배우의 본질이니까요. 진짜 힘이 돼요. 연기를 잘하면 외모도 그만큼 예뻐보이는 것 같더라고요.”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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