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임금은 해마다 뛰는데 노동생산성 10년간 제자리

박민철 기자 2018. 10. 1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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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생산성 年0.3% 후퇴

“기업 경쟁력 갉아먹어” 지적

우리나라 노동생산성은 거북이걸음 수준이지만 명목임금은 토끼 뜀 수준으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나경원(자유한국당) 의원은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노동생산성은 매우 더디게 오르는 반면 명목임금(월평균)은 가파른 수준으로 오르고 있어 기업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8년부터 측정된 노동생산성지수는 근로자 1인이 일정 기간 산출하는 생산량 또는 부가가치를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명목임금은 물가의 상승을 고려하지 않고 현재 돈의 가치를 기준으로 매긴 임금을 의미한다.

처음으로 측정한 2008년 노동생산성지수는 106.2를 기록했고, 이후 2010년 108, 2012년 104.6으로 등락을 반복하다 2013년 104.7을 찍은 이후로 계속 하락 추세에 있으며, 지난해엔 101.3을 기록했다. 반면 명목임금은 2011년 260만7000원 이후로 계속 오르고 있다. 최근을 살펴볼 때, 2015년 100.0인 노동생산성지수는 2017년 101.3으로 1.3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같은 기간 명목임금은 299만1000원에서 320만7000원으로 급증했다. 생산성은 떨어지는 반면 임금은 치솟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한국은 노동생산성지수를 측정한 이후 연간 0.1% 성장해 사실상 제자리걸음 중이다. 제조업의 생산성은 과거 9년 동안 연평균 1.8% 증가했지만 서비스업은 연평균 -0.3%로 후퇴했다.

최근 노동생산성이 개선된 것도 고용과 부가가치가 늘어났기 때문이 아니라, 조선업 등의 구조조정에 따라 고용이 줄어 생산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서비스업은 음식·숙박업 같은 저부가가치 업종의 비중이 높아질 뿐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분야는 여전히 부진해 생산성 개선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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