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열쇠 쥔 인사처장 부인도 정규직화..명단선 누락
서울교통공사 "인사처장 직위해제..감사 착수"
[앵커]
지금부터는 서울교통공사 얘기를 집중적으로 해보려고 합니다. 서울시가 산하기관의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악용해서 직원의 가족들에게 혜택을 줬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이 교통공사 인사처장의 부인도 정규직이 됐는데, 공개된 명단에는 포함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또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기자]
서울교통공사 김모 인사처장의 부인 A씨는 2001년 5월부터 서울교통공사의 기간제 근로자로 일했습니다.
식당에서 반찬을 만드는 일을 하던 A씨는 2008년 1월 무기계약직이 됐고, 올 3월 정규직인 일반직으로 전환됐습니다.
그런데 서울교통공사가 한국당 유민봉 의원실에 제출한 '정규직 직원의 친인척 및 노조간부 현황'에서 A씨는 빠져 있었습니다.
한국당 김용태의원은 정규직 전환 과정을 총괄한 인사처장이 부인의 이름을 뺀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김용태/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인사처장은 자기 처의 존재 여부를 108명 공개 명단에서 뺐습니다. 총괄했던 기획처장이었고, 지금은 인사처장인 분의 부인이 전수조사 대상에서 자기를 삭제했다는 점. 참으로 기가 막히고 한편으로는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어제(17일) 오후 김태호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냈습니다.
108명의 명단에서 인사처장의 배우자가 누락된 대신 김모 직원의 사촌이 중복 기재된 점을 뒤늦게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공사는 김모 인사처장을 직위해제했습니다.
또 즉시 자체 감사에 착수해 고의적으로 명단에서 누락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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