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신체검증에도..이재명 향하는 3개의 '국감 칼날'
국정감사 본연의 취지가 국회가 행정부의 활동 전반을 점검하는 데 있지만, 최근 이 지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동시다발적으로 재점화하면서 이 지사에 대한 도덕성 재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지사가 품은 ‘의혹 화수분’의 최대 주주는 배우 김부선씨다. 일명 ‘여배우 스캔들’은 ‘스모킹건’(결정적 증거) 논쟁으로 요약된다. 김씨와 시사인 주진우 기자와의 통화 녹취, 인천 앞바다 사진 등을 거쳐 이 지사의 신체 비밀까지 거론되는 ‘민망 국면’에 접어들었다. 김씨가 공지영 작가와의 과거 통화에서 “이 지사의 신체 특정 부위에 크고 까만 점이 있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이 지난 4일 온라인상에 공개되면서다. 공 작가는 통화에서 “대박이다. 성폭력 사건에서 승소할 때 상대 남성의 특징을 밝힐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크고 까만 점’을 결정적 증거로 지목했다.
하지만 김씨 측은 “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또 다른 스모킹건을 제시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강 변호사는 이 지사의 셀프 검증에 “내가 들은 바로는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이 아닌데” “점 하나로 하늘을 가리려나 보다”라며 비꼬았다. 이어 “점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차기 스모킹건으로 ‘국가인권위 1층 주차장”을 꺼내들었다. 강 변호사는 “(두 사람이) 만나는 과정에서 온갖 이야기가 있고 그 중 대표적인 장소 중 하나”라며 “너무 선정적이라 말을 꺼내지 않으려 했다”고 덧붙였다.
‘혜경궁김씨’ 논란은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트위터 계정에 대한 고발을 취소하면서 재점화했다. 전 의원은 ‘08_hkkim’이 수년간 트위터에서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패륜적 막말을 했다며 지난 4월 허위사실유포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지만 6개월이 지나서야 이를 취소한 배경에 이목이 쏠렸다.
이 지사는 경찰의 압수수색을 ‘과도한 망신주기’ ‘과잉 수사’ 등으로 규정했다. 압수수색 당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이 지사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도 문제 되지 않은 사건인데 6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왜 이런 과도한 일이 벌어지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도 지난 15일 라디오 인터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압수수색은) 상식적인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해하기 어려운 행위”라며 “선거 때마다 단골소재였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집단들에 의해 천륜이 끊어지는 불행으로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친형 강제입원 의혹은 올해 안에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 특위가 해당 사건을 고발한 만큼, 공소시효일인 오는 12월13일까지는 수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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