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비하인드 뉴스] "왜 잡담하고 낄낄거리나!" 국감장 호랑이?

박성태 2018. 10. 1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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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정치부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국감장, 호랑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국감장 호랑이. 혹시 소품으로 호랑이가 등장한 것은 아니겠죠?

[기자]

그러면 아마 국회의원들이 상당히 놀랄 것 같고요.

그건 아니고요. 국감장에서 여야 간에 고성으로 싸우는 모습은 거의 매일 있습니다.

특히 피감기관에 대한 고성도 고질적이지만 꾸준히 있는데요.

오늘(17일) 국감 모습을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국회 교육위가 있었는데 오늘 각 시도교육청 국감이 있었는데 대구시 교육감이 19대 한국당 의원이었다가 여성가족부 장관까지, 박근혜 정부 시절에 했던 강은희 교육감입니다.

그런데 사실상 오늘 강은희 청문회처럼 됐는데요.

민주당 신경민 의원과 서영교 의원이 과거 강은희 교육감이 의원 시절 정유라 씨를 두둔했던 부분이랄지, 또는 여성가족부장관 시절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소극적으로 대응한 문제를 비판을 했습니다.

잠시 강은희 교육감의 청문회 그런 분위기로 흘렀는데요.

강은희 교육감은 정치공세다라고 항변했지만, 아무래도 국감장에서는 호랑이 역할을 국회의원들이 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피감기관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 당연히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제 간혹 계속 이런 호통이나 고성 같은 부분은 늘 문제도 또 지적이 되기도 했었죠.

[기자]

자유한국당에서도 어제 비슷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정무위 국감을 잠깐 보면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피감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잡담한다고 호통을 했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김성원/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화면제공 : 팩트TV) : 일어나봐요. 그 옆에. 왼쪽 옆에 누굽니까. 지금 두 분 뭐 하고 계시는 거예요. 여기 국감장에서 잡담하고 낄낄거리고 웃고 있어요.]

[기자]

저 뒤에 또 10여 초간 더 고성과 호통이 계속됐는데요.

콕 집어서 누구입니까, 일어나봐요, 잡담하고 낄낄거린다라고 호통치는 모습은 마치 수업시간에 잡담하다가 혼나는 학생들을 보는 모습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학교 교실 같은 그런 분위기였군요.

[기자]

그렇게 두 국장이 권익위 국장인데요.

계속 서서 김성원 의원의 호통과 지적을 들어야 됐습니다.

물론 잡담을 하면 국회의원이 지적할 수는 있겠지만 호통은 너무한 것 아니냐 비판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곧 뒤에 국가보훈처장에 대한 질의를 김성원 의원이 하기도 했는데, 이때는 약간 온화한 표정으로 했습니다.

그런데 지역구 현안 문제, 김성훈 의원이 본인의 지역구에 제3 현충원을 유치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질의에서는 표정이 한결 온화해졌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지역구 현안 문제에 대해서는 호통을 치면서 할 수는 없었겠죠.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우병우의 '3달'>로 잡았습니다.

[앵커]

오늘 경찰이 밝힌 내용이었죠. 우 전 수석이 전관예우 받은 의혹 관련된 내용인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리포트에도 나왔는데요.

우 전 수석은 사건을 무마해 달라는 의뢰자의 요청을 경찰이 우선 인지한 것만 놓고 보면 단 3달 안에 확실히 마무리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이 인지한 사건은 모두 3건인데요.

잠깐 보면 공공병원이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횡령 사건을 무마해 달라고 우병우 당시 변호사에게 의뢰를 했는데 3달 안에 사건을 종결하겠다 이렇게 종결시켜주겠다라고 했습니다.

실제 계약 조건대로 3달 뒤에 사건은 종결이 됩니다.

[앵커]

말대로 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또 다른 모 그룹의 다른 사건도 한 달 13일 뒤에 의뢰인이 원하는 대로 무혐의 처분이 났고요.

한 설계 사건은 사건 선임 뒤 약 3달 뒤 내사 종결이 됐습니다.

그런데 우병우 전 수석은 당시 설계 사건에 대해서, 어떤 변호활동을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경찰에게 진술을 했는데요.

본인이 기억도 나지 않는 변호활동을 했는데 사건은 무혐의로 3달 안에 종결이 된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외형적으로만 보면 부탁하는 족족 사건 해결. 그러니까 아주 깔끔하게 해결이 된 그런 모습인 것인데.

[기자]

3달 안에 해결이 됐습니다.

[앵커]

혹시 뭐 하지만 다른 변호사들도 같이 이제 뛰지 않았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꼭 우병우 전 수석 때문이다 이렇게 단정하기는 힘들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다른 변호사들도 있는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대형 로펌 변호사들도 같이 있었고요.

하지만 일단 사건을 무마시켜서 전관예우 의혹을 지금 받고 있는데, 경찰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당시 의뢰인이 아무래도 검찰에서 곧 나온 당시 우병우 변호사가 전관이기 때문에, 검찰 내 있을 인맥을 잘 활용해서 사건을 무마해 줄 것으로 보고 사건을 의뢰를 했었고요.

실제 우병우 당시 변호사도 성공 보수를 받았기 때문에 스스로 본인의 역할이 있다고 인지한...

[앵커]

성공보수를 받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입증한 셈입니다.

당시 경찰이 인지한 사건만 놓고 보면 우병우 당시 변호사는 3달 안에 모두 일을 깔끔하게 처리했는데, 예전에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평가는 당시 박영수 특검이 "데리고 일을 했는데 일은 참 잘한다." 이런 평가를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모두가 하나 되어">로 했습니다.

[앵커]

자주 듣는 이야기 같은데 이번에는 누가 한 이야기입니까?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얘기인데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어제, 오늘 여러 차례 당의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잠깐 홍 전 대표가 오늘 쓴 페이스북을 보면 모두 하나되어 문 정권에 대항할 때다라고 썼고요.

이 페이스북을 쓰기 2시간 전에도 지금은 당력을 모아 문 정권에 대항하십시오라고 자유한국당 당원들에게 강조를 했습니다.

어제 이제 침묵하지 않겠다면서 사실상 정계복귀 의사를 밝혔었는데 이 페이스북 글귀 말미에도 지금은 보수 우파 진영 모두가 힘을 합쳐서 문 정권에 대항할 때다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앵커]

키워드대로 하나가 되자 계속 강조를 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에 가장 강조한 것이 단결인데 지금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보수 통합도 얘기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인적 쇄신도 얘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적 쇄신을 주도하고 있는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은 과거 홍준표 전 대표를 향해 대선 패배했으면 사과하고 집에 돌아가야 한다 해서 과거의 발언만 놓고 보면 홍 전 대표도 인적 쇄신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염두에 둔 발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지금 모두 하나되자는 말, 전원책 변호사가 결국 인적 쇄신 계속 강조하고 있으니까 그 인적 쇄신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쇄신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단결을 강조한다 이렇게 볼 수도 있고요.

또 쇄신의 대상이 친박이 될 것이다라는 전망들이 많은데 사실은 내년에 있을 전당대회를 앞두고 조금 쇄신의 대상이 돼서 부담스러워하는 친박들을 향해서 나는 단결을 강조한다라는 메시지도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에 대한 견제도 빼놓지 않았는데요.

당원도 아닌 분들이 당에 들어와 혁신을 주장하는 상황이라면서 깎아내렸습니다.

[앵커]

전원책 변호사를 겨냥해서 한 이야기입니까?

[기자]

네, 조강특위 위원들이 이제 외부위원들로 구성이 됐기 때문에 이 부분을 비판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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