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홍준표 "나를 두고 시비 거는 것 여태 침묵했지만.."

양원보 입력 2018. 10. 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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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사실상 정치 활동 재개를 선언했습니다. 한국당 내부에서 그동안 자신을 비판하더라도 못본 척했지만 이제는 더이상 참지 않겠다고 한 것입니다. 전원책 조강특위위원 영입 이후 인적 쇄신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주요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되는 데 따른 위기감의 발로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는데, 과연 홍 전 대표는 어떤 식으로 행동에 나설까요. 오늘(17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를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 결국 시동 걸었습니다. 그동안 한국당에서 홍 전 대표 위상, 과연 직전 대표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 동네북이 따로 없었죠. '전당대회 출마 못하게 당규 바꿔야 한다' 심지어 '제명해버리자' 이런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게다가 김병준 비대위원장, "별로 신경 안쓰는데?" 투명인간 취급 하죠. 전원책 변호사 "당 대표 나온다면 제 무덤 파는 격이다" 이런 격한 말도했습니다.

그동안 무슨 수모를 당해도 꾹 참고 있던 홍 전 대표, "이제는 더 이상 못참겠다!" 분노를 쾅 터뜨렸습니다. 뭐라고 썼는지 보시죠. "나를 두고 시비 거는 것을 보고 여태 침묵하였으나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은 당을 위해서나 나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 다음부터 쭉 자신의 업적을 적었죠. '지지율 4%짜리 당의 대선후보가 돼서 24% 득표, 나름 선전했고, 또 74% 압도적 지지로 당대표 되고서는 선거 패배 후에는 깨끗이 책임지고 사퇴를 했다'고 말이죠. 그 다음이 중요한데요. 쉽게 의역해드리겠습니다. "서울시장, 도지사 패배 책임지고 난 군말없이 물러났는데, 너희 의원들 시장, 군수, 지방의원 패배 책임 안 질 거야? 나한테 다 퉁치고 아몰랑할 거야? 그래놓고 날 쫓아내? 에라이!"

홍 전 대표, 그동안 묵혀놨던 얘기 한번 쫙 풀고 나니, 한결 기분이 좋아졌던 것 같습니다. 몇시간 뒤에 다시 올린 글에서 "이제는 모두가 하나 되어 문재인 정권에 대항할 때입니다" 단일대오를 강조한 것이죠. 이제부터라도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만 보면서 정치하자고 말이죠. 그러면서 김병준 비대위원장, 전원책 변호사 들으라는 듯 한마디 합니다. 보시죠. '오죽하면 당원도 아닌 분들이 당에 들어와 혁신을 주장하는 상황이 되었다면, 이미 그 당은 자정 기능을 상실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당신들 배알도 없냐? 이런 뜻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중요한 것은 세간의 반응이겠죠. 안타깝게도 자유한국당에서는 "네? 누구요? 홍 누구시라고요?" 뭐 이런 식으로 상당히 분위기가 쎄합니다. 그런데 반응과 달리 인터넷은 뜨겁기가 그지 없습니다. 포털 다음 기사 중 무려 6500회의 '좋아요' 추천 받은 1위 댓글입니다. 정말 비장합니다. 이렇게요.

[맹XXXX (음성대역) : 홍준표 대표님, 정녕 당신을 목놓아 부르는 국민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문재인 대통령도 국민의 부름으로 대선에 나서 당선됐습니다. 당연히 홍준표 님도 대선 후보로 정진해야 합니다. 당신 뒤에는 수백 명의 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가 있습니다. 당신의 막말은 당신 것이 아닙니다. 그건 보수의 자산입니다. 당신의 배포를 다시 펼치십시오. 정녕 모릅니까]

다 듣고보니 반어법이었네요. 어쨌든 홍 전 대표 행보, 이제 계속 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가보겠습니다. 서울시 산하 TBS 교통방송 간판 프로그램이죠!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가 회당 100만 원 출연료 받는다고 자유한국당이 밝혔습니다.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이렇게 밝힌 것인데요. 회당 100만원씩 주5일 기준 500만 원, 한 달로 치면 2000만 원의 출연료를 받는 것이죠. 김어준 씨 출연료는 지상파 라디오 통틀어 원톱! 예를 들면 배철수의 음악캠프 진행하는 배철수 씨, 여성시대 진행자 양희은 씨보다 많다는 것이 자유한국당 설명입니다.

교통방송측은 "청취율 1위 프로그램인 만큼 출연료도 많이 주는 것이다"라고 하는 반면에, 자유한국당 쪽에서는 "서울시민들 세금으로 운영되는데 이것은 너무 과한 것 아니냐!" 이렇게 지적을 합니다. 뭐 이것은 좀 다른 얘기지만요. 저희 부장도 JTBC 간판 시사프로 진행자인만큼 정말 깜짝 놀랄 출연료 받고 있습니다. 부장, 어떻게 공개해주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앵커]

제가? 깜짝놀랄 출연료를 받고 있다고요? 근데 그거 얘기하면 안되죠. 회사 내부 사정인데. 그건 절대로 안돼죠. 제가 한 가지 힌트만 주면, 제가 한달 내내 주 7일 근무해도 아마 김준씨 1회 출연료에 많이 못미칠 것입니다. 한 번 나오는거에 많이 못미칠 거예요.

[기자]

부장, 제거라도 조금 드릴까요?

[앵커]

됐어요. 그정도만 얘기 할께요.

[기자]

아무래도 부장께서는 조만간 회사를 나가서 프리 선언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이 되네요. 마지막 소식으로 가겠습니다. 어제 국회 정무위원회 인권위 국감에서 좀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 국감 중에 인권위 간부들을 일으켜세워서 이렇게 얘기한 것이죠.

[김성원/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화면출처 : 팩트TV) : 임윤주 국장 일어나 봐요. 그 옆에, 왼쪽 옆에 누굽니까. 누구예요. 소속하고 성함 얘기하세요. (권익위원회 권익개선정책국장…) 안준호 국장이에요? (예.) 지금 두 분 뭐하고 계시는 거예요? 국감장에서, 잡담하고 낄낄거리고 웃고 있어요! 뭐 하는 겁니까, 지금! 제가 계속 쳐다봤는데도.]

들으신대로입니다. 김성원 의원 질의 중에 아마도 아까 2명의 인권위 간부들이 서로 잡담을 했던 것 같습니다. 김 의원, 강하게 질책을 한 것인데요. 지적 당연하죠. 신성한 국감장에서 그러면 안되죠. 그런데 조금 이 장면, 불편 하다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의원님들도 국감장에서 별의별 것 다 하시잖습니까. "우린 되고, 니들은 안 되고…" 조금 좋게 타일렀어도 되지 않았을까 싶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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