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운전만 해도 얼굴 반쪽 늙는다

박광식 입력 2018. 10. 1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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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가 쨍쨍한 날 운전하다 보면 왼쪽 팔과 얼굴만 더 뜨거워지는 걸 느낄 수 있죠.

아침저녁 출퇴근 때 잠깐씩 운전하는 건 괜찮을까요?

길지 않은 시간이라고 방심하면 얼굴 반쪽만 상한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8년간 화물차 운전을 한 69살 남성의 얼굴입니다.

매일 햇빛에 드러난 얼굴 왼쪽이 훨씬 더 늙어 보입니다.

출퇴근 시간에만 잠시 운전하는 경우엔 어떨까?

고대안암병원이 직업 운전자가 아닌 5, 60대 출퇴근 운전자 15명을 조사했더니, 얼굴 좌우의 피부 손상 정도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오른쪽보다 왼쪽, 특히 눈 아래와 관자놀이 부위에 색소 침착과 주름이 훨씬 많이 생겼습니다.

하루 30분을 차로 출퇴근하는 30대 남성의 빛 노출 부위를 확인해봤습니다.

눈 아래와 코, 턱에 주로 햇살이 집중됩니다.

피부 검사를 해보니 왼쪽 얼굴의 색소 침착률이 23%로 오른쪽보다 더 높습니다.

아침저녁 출퇴근 때는 운전 시간도 길지 않고 자외선도 세지 않은 시간이어서 방심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태양의 고도가 낮아서 파장이 긴 가시광선과 적외선이 차창을 뚫고 침투하기엔 오히려 좋은 조건입니다.

[박귀영/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 "특히 적외선 같은 경우에는 열에너지를 많이 내게 되거든요. 이런 열 손상에 의해서도 피부 진피층에 콜라겐 같은 것들이 변성을 일으킬 수가 있고 그래서 지속적으로 장기간 그런 적외선을 받게 되면 피부가 노화되는…"]

피부 손상을 줄이려면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운전 중에도 통풍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넓게 가리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박광식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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