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고 질의 '눈길'..국감장에 선 백발의 탈북 포로
【 앵커멘트 】 국정감사 닷새째인 어제, 한 국회의원이 한복을 입고 질의를 하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다른 국감장에선 백발이 성성한 탈북 국군 포로가 포로생활의 실상을 증언해 회의장을 숙연하게 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문화재청 국정감사가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고운 색감의 한복이 눈에 띕니다.
주인공은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
▶ 인터뷰 : 김수민 / 바른미래당 의원 - "경복궁 옆에서 직접 빌려온 한복입니다. 3만 원 정도 주면 빌릴 수 있고요. 요즘 젊은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디자인과 색상이라고…."
최근 종로구청이 개량한복은 고궁 무료 혜택을 없앤다고 밝히자 김 의원이 질의에 나섰고, 한복의 대중화도 중요하다는 문화재청 측 답변을 끌어냈습니다.
▶ 인터뷰 : 정재숙 / 문화재청장 - "직접 입으시니까 어떠세요? (굉장히 편합니다.) 네 편하시죠. 한복의 다양성을 존중해주는 방향이 옳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무위원회의 국가보훈처 국정감사에선 탈북 국군포로 유영복 씨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올해 88세, 백발의 유 씨는 6.25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 잡혀 포로생활을 하면서 가장 비참했던 건, 국가로부터 잊혀졌단 걸 깨달았을 때였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유영복 / 탈북 국군포로 - "주로 광산, 탄광에서 일했습니다. 정말 비참했지만 우리는 반드시 살아서 돌아간다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에 참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10년이 5번 변하는 50년이 돼도 우리를 찾는 사람이 없었어요."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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